▲2019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최혜진, 이정은6, 김효주, 전인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신들의 정원'으로 불리는 미국 하와이의 오아후섬에 펼쳐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 이곳은 섬이라는 지형의 특성상 바람이 부는 날과 없는 날 두 얼굴을 보여준다. 20일(이상 한국시간) 열린 3라운드는 바람을 잘 다루는 선수에게 유리한 코스로 변했다.

사흘 동안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미국의 넬리 코다와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리더보드 최상단을 공유한 가운데, 한국의 맏언니 지은희(32)와 호주교포 이민지(23)가 1타 뒤진 공동 3위(13언더파)에 올랐다. 선두권을 형성한 이들 넷 중 지난해 우승자인 헨더슨이 이날 69타로 선전했고, 이민지, 코다, 지은희가 각각 70타, 71타, 74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전 세계랭킹 1위인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현재 세계3위)이다. 퍼트 수 23개로 막아낸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보기 없이 6개 버디를 낚은 주타누간은 '데일리 베스트'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12위에서 단독 5위(12언더파)로 도약하며 선두권을 위협했다. 주타누간은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인 최혜진(20)이 10언더파 6위, 1년 전 롯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스페인의 아자하라 무노즈가 9언더파 단독 7위에 랭크됐다. 최혜진은 5번홀(파5)에서 잡은 버디를 12번홀(파3) 보기와 바꾼 뒤 바로 13번홀(파5) 이글로 반등하며 70타를 적었다.

세계랭킹 1위로 첫 대회를 경험하고 있는 고진영(24)은 특유의 안정된 플레이를 강점 삼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흘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8언더파 공동 8위다.

1라운드 때 75타로 부진했던 이정은6(23) 역시 2, 3라운드에서 67-68타로 선전하면서 크게 도약했다. 전날 공동 48위에서 32계단 상승한 공동 16위(6언더파)다. 10번 홀까지 파 행진한 이정은6는 11번홀(파4)의 첫 버디를 신호탄으로 14~17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추가하면서 한때 10위 내 진입까지 넘봤으나 18번홀(파4)에서 보기로 마무리했다. 호주여자오픈 공동 10위의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갈아치울 수 있는 기회다.

김효주(24)와 유소연(29)은 5언더파 공동 21위다. 김효주는 버디와 보기 3개씩을 바꿔 72타를 적었고, 유소연은 샷이 흔들리면서 73타를 쳤다. 다만 김효주는 퍼트 수 26개로 막아낸 퍼팅감에 비하면 아이언 샷이 무뎌져 버디 기회를 8번밖에 만들지 못한 게 다소 아쉬웠다.

전인지(25)는 2타를 잃어 공동 38위(3언더파)로 14계단 밀렸다. 특히 12번홀(파3)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치명적이었다. 전인지 외에도 허미정(29), 국내파 조정민(25) 등이 같은 순위를 이뤘다.

박인비(31)는 3라운드에서 72타를적어내 2언더파 공동 44위에 자리했고, 최나연(32)과 국내파 김지현(28)은나란히 1언더파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신지은(27)과 이미향(26)은이븐파 공동 5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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