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프로와 넬리 코다가 2019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골프대회 3라운드 4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하와이의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이 코올리나 골프클럽을 강타한 사흘째 경기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지은희(32)의 7m 먼 거리 퍼트는 깃대가 꽂힌 홀 가장자리를 타고 돌아나왔다. 공이 들어간 줄 알고 손을 들었던 그는 이후에도 몇 차례 길고 짧은 퍼트를 놓쳤다.

바람이 불지 않아 하와이 날씨 같지 않았던 첫날 코스에서 퍼트 수 26개로 막아내 ‘노보기’ 8언더파 2위로 출발했던 지은희는 전날 2라운드 때는 3개 홀에서 칩인에 성공하면서 단 23차례 퍼터를 잡으며 선전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퍼트 수 31개를 적으면서 타수를 줄이는데 고전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에서 계속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셋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엮어 2타를 잃은 지은희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뒷걸음질하면서 선두 자리를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넬리 코다(미국)에게 넘겼고, 이날 2타를 줄인 호주교포 이민지와 나란히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돌입하게 됐다. 

선두와는 1타 차이지만, 우승 경쟁자들이 만만하지 않은 상대들이다. LPGA 투어 통산 7승의 세계랭킹 12위 헨더슨은 1년 전 롯데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76타(12언더파)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인 헨더슨은 대회 2연패와 시즌 첫 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세계랭킹 10위 넬리 코다는 올해 호주여자오픈을 제패하며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앞서 이번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5번이나 톱10을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9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2016년 롯데 챔피언십에서 272타(16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던 세계랭킹 4위 이민지는 3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린다. 5번홀(파5) 그린 밖에서 퍼터로 공을 굴려 이글을 잡아낸 이민지는 3라운드 다른 17개 홀에서는 모두 파를 기록했다.

올해로 LPGA 투어 1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세계랭킹 20위 지은희가 21일 치를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한다면, 지난 1월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LPGA 투어 6승을 수확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LPGA 투어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을 늘릴 수 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