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지은희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오전 조로 출발한 넬리 코다(미국)가 이틀 중간 합계 131타(13언더파)를 쳐 지난해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포함해 6차례 나왔던 기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의 36홀 최저타 기록(134타)을 갈아치웠다. 그로부터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오후 조에서 뛴 한국의 맏언니 지은희(32)가 새로운 신기록을 작성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 지은희는 첫 홀인 10번홀(파4)부터 인상적이었다. 그린 앞에서 친 칩샷이 핀 앞에 떨어져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는 장면을 연출한 것. 

기분 좋은 칩인 버디로 이틀째 경기를 시작한 지은희는 그러나 전반에는 기대만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4번홀(파5)에서 나온 두 번째 버디는 18번홀(파4) 보기와 바꾸며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1번홀(파5)에서 샷 이글이 나오면서 무섭게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페어웨이보다 높은 그린 앞 벙커를 넘긴 세 번째 샷은 절묘한 속도로 감속하더니 다시 홀로 사라졌다. 기세를 몰아 2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골라낸 지은희는 넬리 코다와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7번(파4), 8번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첫날 8언더파 공동 2위로 시작한 지은희는 이날 7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올해 1월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제패한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LPGA 투어 개인 통산 6승)까지 노릴 만하다.

1라운드에서 적어낸 퍼트 수 26개도 좋은 기록이었지만, 이날 세 홀에서 퍼터를 잡지 않고도 타수를 줄인 덕분에 2라운드에서는 퍼트 수 23개로 막았을 만큼 샷도, 그린 플레이도 잘된 하루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