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유소연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먼저 올해 첫 보기 없는 라운드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기쁩니다.”

유소연(29)이 이번주 코올리나 골프클럽(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에서 펼쳐지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고 6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넬리 코다(미국)와는 3타 차이다. 

‘66타’는 올 시즌 유소연이 작성한 가장 좋은 스코어다. 앞서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 때 67타를 기록한 바 있다.

유소연은 1라운드 직후 LPGA와 인터뷰에서 “퍼팅이 잘 됐다. 조금 어려운 파 퍼트를 한 경우도 있었는데, 잘 막아내서 기쁘다. 또 아이언이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면서도 “사실 드라이버는 좋지 않았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2라운드부터는 더 정확한 티샷을 만들어서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LPGA 투어 8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소연은 지난해 마이어 LPGA 클래식 우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2019시즌 들어 직전 대회까지 4개 대회에 출전해 싱가포르에서의 공동 2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유소연은 “사실 올해 시즌 초반에는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내가 생각했을 때 한 샷 한 샷에 너무 일희일비했던 것 같다. 한 샷을 실수해도 바로 다음 샷에 집중하면서 스코어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미스샷이 나올 때마다 너무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오히려 점수를 내는 법을 잊은 것 같다”고 돌아보면서 “그래서 요즘에는 그 샷에 최선을 다하고 끝나고 나서는 가능한 앞의 샷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챔피언십에 8번째 출전인 유소연은 2012년 때 공동 4위에 오른 게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유소연은 “우리가 경기를 하면서 코스 밖에서 재미있는 일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하와이는 코스 밖에서 할 것이 많아서 굉장히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며 “그리고 LA에서 지내다가 하와이로 건너오니 시차 때문에 조금 일찍 일어나져서 하루를 길게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요즘엔 오전에 코스에 있고 오후에는 바닷가에서 책을 읽거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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