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지은희, 최혜진, 전인지, 고진영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여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투어와 달리, 현지시간 수요일 시작해 토요일에 끝나는 2019시즌 9번째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가 4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에서 펼쳐졌다.

세계랭킹 톱10 가운데 8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날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미국의 넬리 코다(21)다. 보기 없이 버디 9개로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을 입맛대로 요리한 그는 한국 군단의 추격을 따돌린 채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18홀 최저타에 1타 모자란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선 코다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리기 직전까지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1회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입상하며 기세를 떨쳤다가 ANA 대회에서 공동 52위에 그치면서 상금,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 1위 자리를 고진영(24)에게 넘겼다. 그러나 1주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필드에 돌아와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한국의 지은희(32)가 8언더파 64타를 때려 선두에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고, 초청 선수로 출전한 '국내파' 최혜진(20)은 코다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개막전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 지은희는 보기 없이 8개 버디를 쓸어 담았고, 최혜진은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5타를 적었다.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을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인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 역시 최혜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회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헨더슨은 15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선두에 3타 뒤진 6언더파 66타 공동 5위에는 한국의 유소연(29)과 호주의 한나 그린이 자리잡았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상위 10위 안에 들었던 유소연은 버디만 6개를 골라냈고,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2년차 한나 그린은 작년에 처음 출전했을 때는 공동 50위에 그쳤으나 이날 3번홀(파4) 이글을 앞세워 순위를 끌어올렸다.

10명으로 형성된 공동 7위 그룹에는 전인지(25), 최운정(29), 호주교포 이민지(23), 재미교포 다니엘 강(27), 그리고 태국의 아리야와 모리야 주타누간 자매 등이 포진했다. 

최근 3년간 두 번이나 준우승한 롯데 챔피언십에서 설욕에 나선 전인지는 깔끔하게 버디 5개로 67타를 쳤고, 최운정은 1라운드 17번 홀까지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를 달리다가 마지막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바람 부는 섬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민지는 2016년 롯데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공동 3위를 포함해 하와이에서 3차례 톱10을 보유하고 있는 아리야 주타누간은 이번주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기대한다.

이날 세계랭킹 1위로 데뷔전을 치른 고진영은 3언더파 공동 29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전반에 버디 2개를 낚은 뒤 후반에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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