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승 트로피. 사진제공=롯데챔피언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이후 한 주간 달콤한 휴식을 가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롯데 챔피언십의 8번째 무대를 위해 '신들의 정원'으로 불리는 미국 하와이로 돌아왔다.

여느 LPGA 정규투어와 달리 현지시간 수요일 시작해 토요일에 끝나는 이 대회는, 한국시간 기준 이번주 목요일 새벽부터 일요일 늦은 오전까지 계속된다. 올해 치른 대회 가운데 ANA 인스퍼레이션 다음으로 규모가 큰 총상금 200만달러(약 22억7,000만원)에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를 걸고 샷 대결을 벌인다. 

역대 챔피언(7명) 중 2014년부터 작년까지 차례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미셸 위(미국), 이민지(호주), 김세영(26), 크리스티 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5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올해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고진영(24), 지은희(32), 하타오카 나사(일본), 넬리 코다(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나오고, 박성현(26)과 양희영(30)은 하와이를 건너뛰었다. 

총 144명이 출전해 2라운드 직후 상위 공동 70위까지 컷을 통과할 예정이다. 출전자들 중 롯데 챔피언십에 데뷔하는 LPGA 루키는 한국의 이정은6(23), 전영인(19) 등 23명이다.

대회장인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422야드)의 에이온 리스크 워어드 챌린지 홀은 479야드짜리 파5인 13번홀. 지금까지 평균 타수는 4.88타였다. 아울러 이번 대회 18홀 최저타는 62타로, 2013년 4라운드에서 리젯 살라스(미국), 2017년 3라운드에서 크리스티 커(미국)가 각각 적어냈다.

▲2019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 고진영, 이민지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현지에서 주목 받는 4인방

고진영 : 세계랭킹 1위의 새로운 주인이 된 고진영은 이번주 세계 톱10 중 8명이 출전한 롯데 챔피언십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고진영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거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최근 출전한 세 대회에서 2승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이다. 게다가 고진영은 올 시즌 6번의 출전 가운데 5번은 톱5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주 코올리나 골프클럽에 첫발을 딛는 그가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아리야 주타누간 : 2019시즌 들어 지금까지 공동 8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등 다소 느린 출발을 보인 아리야 주타누간은 하와이에서 변화를 꾀하려 한다. 고진영의 순위 상승으로 인해 세계랭킹 3위로 밀린 주타누간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공동 61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공동 3위를 포함해 하와이에서 3차례 톱10을 보유하고 있다.

이민지 : 이민지는 바람 부는 섬에서 강했다. 2016년 두 번의 우승 모두 섬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와 롯데 챔피언십에서 이루어졌다. 올해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연달아 단독 2위에 올랐던 이민지는 기세가 한풀 꺾였던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공동 21위로 마쳤다.

브룩 헨더슨 :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은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1년 전 68-66타로 출발이 좋았던 그는 3라운드에서 73타로 주춤했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69타를 쳐 4타 차로 승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지난여름 캐나다에서 승수를 추가하면서 통산 7승을 기록 중이다. 올 들어 딱 한번 톱20을 벗어난 기아 클래식에서는 컷 탈락했다.

2019년 첫 승을 노리는 만큼 타이틀 방어에 의욕을 보이는 헨더슨은 LPGA와 사전 인터뷰에서 "나는 여기서 몇 번 더 이기고 싶다. 물론 그게 매우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매주 대회마다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내가 그들 중 한 명이라는 게 행복하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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