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김시우 프로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김시우(23)가 이번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은 타수를 기록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 날. 김시우는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이날 경기는 최종일 오후 악천후가 예고되면서 3명이 한 조를 이뤄 1번홀과 10번홀에서 동시에 출발했고, 티오프 시간도 예정보다 앞당겼다. 이 때문에 3라운드까지 공동 31위였던 김시우는 마크 레시먼(호주), 애런 와이즈(미국)와 함께 1번홀 첫 조로 나섰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72-72-70-69)로 먼저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한국시간 오전 2시 현재 72홀을 완주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카일 스탠리,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등과 공동 21위에 자리해 있다. 아직 경기를 진행 중인 선수들이 남아있어 순위 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

올해로 세 번째이면서 3년 연속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시우는 2017년에는 이틀 동안 12오버파(75-81)를 쳐 컷 탈락했고, 공동 24위였던 작년에는 합계 이븐파(75-73-68-71)를 적었다.

김시우는 왼쪽으로 휘어진 2번홀 '핑크 독우드'(파5)에서 이틀 연속 첫 버디를 낚았지만, 그린 뒤쪽에서 앞까지 심한 경사로 이뤄진 데다 올해 티박스까지 뒤로 물러나며 더 어려워진 5번홀 '매그놀리아'(파4)에서 보기를 적으면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어웨이 오른쪽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정교한 티샷이 요구되는 8번홀 '옐로 재스민'(파5)과 그린에 공을 올려도 페어웨이로 굴러 내려오기 쉬운 9번홀 '캐롤리나 체리'(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 2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오거스타 골프장에서 어려운 홀 중 하나인 10번홀 '카멜리아'(파4)에서 보기를 추가하며 잠시 주춤한 김시우는 '아멘 코너'(11∼13번홀) 시작인 11번홀 '화이트 독우드'(파4)와 마지막인 13번홀 '아젤리아'(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5개 홀에서는 파를 적었다.

한편 중간 성적 11언더파인 잰더 셔플레,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이 중간 성적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셔플레는 13번 홀까지 3타를 줄였고, 우즈는 12번 홀까지 이븐파, 우즈와 챔피언조에서 대결하는 몰리나리는 같은 홀에서 2타를 잃었다. 한마디로 혼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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