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김시우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마스터스에 대한민국 대표 격으로 나홀로 출전한 김시우(23)가 이틀 연속 이븐파를 적어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계속된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둘째 날.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바꿨다.

초반 4개 홀에서 파 세이브한 김시우는 그린 뒤쪽에서 앞까지 심한 경사로 이뤄진 5번홀 '매그놀리아'(파4)와 티샷으로 소나무들을 뚫고 가야하는 7번홀 '팜파스'(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기록하면서 한때 2오버파까지 뒷걸음질했다. 

'옐로 재스민'이라는 별칭의 8번홀(파5)에서 정교한 티샷으로 오른쪽 페어웨이 벙커를 피해 이날 첫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그러나 10번홀 '카멜리아'(파4. 495야드)에서 다시 보기로 주춤했다. 오거스타 골프장에서 가장 어려운 이 홀은 전날 1라운드에서 평균 타수 4.3563타를 기록했고, 첫날 버디를 잡은 선수가 출전 선수 87명 가운데 7명에 불과했다.

2라운드에서 터닝 포인트는 12번홀 '골든벨'(파3). '아멘코너'의 가운데 홀인 이곳에서 전날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2타를 까먹었던 김시우는 그러나 이날은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페어웨이 가운데 있는 거대한 워터 해저드와 그린을 싸고 있는 두 개의 벙커를 피해야 하는 16번홀 '레드버드'(파3)에서 추가 보기를 기록했지만, 2온이 가능한 15번홀 '파이어손'(파5)과 17번홀 '난디나'(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타수를 지켜냈다.

이날 뇌우를 동반한 기상 악화로 경기가 일시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었고, 한국시간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현재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김시우는 공동 35위에 자리해 있다. 1라운드 때보다 6계단 밀린 순위이지만, 무난하게 컷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