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 콘테스트'에 아피반랫과 동반

▲아리야와 모리야 주타누간 자매가 PGA 투어 메이저인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3 콘테스트에 키라데크 아피반랫(중앙)의 캐디로 나섰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태국의 주타누간 자매가 '명인 열전' 마스터스 골프대회 '파3 콘테스트'에 캐디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랭킹 1위 출신인 동생 아리야 주타누간(현재 세계 3위)과 언니 모리야 주타누간은 태국 남자골프 에이스인 키라데크 아피반랫의 백을 메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활보했다.

1960년 시작된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는 대회 개막에 앞서 9개의 파3 홀을 돌며 경기하는 이벤트다. 참가 선수들은 캐디백을 아내나 애인, 형제, 자녀 등 지인들에게 맡기는 등 실력을 겨루는 의미보다는 재미에 중점을 둔 행사다.

태국인으로 처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입성한 아피반랫은 어릴 때부터 주타누간 자매와 친분이 있었다. 작년에는 아리야만 초청했던 아피반랫은 모리야도 캐디를 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들여 올해는 LPGA 멤버 2명과 동반했다. 이날 모리야가 캐디백을 멨고 아리야는 퍼터를 들고 다녔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을 비롯해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CME 글로브 레이스 1위, 베어 트로피 등을 휩쓸었던 아리야 주타누간은 같은 날 저녁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마련한 연례 만찬에 참석해 GWAA가 주는 2018년 최우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작년 7월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아리야는 올 들어 7개 대회에 출전해 싱가포르에서 한 차례 톱10에 진입했을 뿐, 아직까지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시즌 상금 순위는 31위에 머물러 있다.

2013년 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모리야 주타누간(세계22위)은 동생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가 지난해 4월 LA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는 개막전 공동 4위로 포문을 여는 등 상위 10위 내에 두 차례 입상하면서 상금 랭킹 15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4승을 거둔 아피반랫은 아직 PGA 투어 우승은 없다. 세계랭킹 42위로 태국 남자 골퍼 중 가장 순위가 높고,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2016년 공동 15위에 올랐고, 두 번째였던 작년에는 공동 4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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