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드림투어 1차전 우승자 이재윤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1개 대회에 총상금 약 27억원 규모로 개최되는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이하 드림투어)가 막을 올렸다.

작년까지 4~5개 대회로 구성된 하나의 디비전을 골프장 한 곳에서 연달아 열었던 드림투어는 올해부터는 코스 컨디션을 향상시키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디비전 내에서 골프장 4~5곳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2019시즌 드림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1차전이 4월 8일과 9일 양일간 전라북도 군산시의 군산컨트리클럽(파72/6,428야드)에서 막을 올렸고, 개막전 우승 트로피는 연장 접전 끝에 이재윤(19)이 차지했다.

이재윤은 처음 출전한 드림투어에서 첫날 1라운드에서 선두와 4타 차 공동 23위를 기록한 뒤 마지막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71-69)를 기록, 동률을 이룬 4명의 선수와 연장 승부를 벌였다.

연장 첫 홀에서 김지수(25), 두 번째 홀에서 황예나(26)가 차례로 탈락했고, 이재윤과 김희망(24)이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희망의 티샷이 해저드에 들어간 반면, 이재윤은 침착하게 파로 홀아웃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재윤은 KLPGA와 우승 인터뷰에서 “연장전을 준비하면서 정말 떨렸는데, 마음을 잘 다잡고 차분하게 임해서 만들어낸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부모님이 두 분 다 일을 하셔서 대회장에는 같이 오지 못한다. 부모님과 같이 투어 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부러웠다”면서도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항상 힘들게 일하며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께 죄송했는데 오늘 우승으로 보답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재윤은 전 야구선수인 봉중근(현재 야구 해설위원)이 외삼촌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운동신경이 타고났다는 이재윤은 “웨지샷이 특히 자신 있다”며 “90m 거리에서 50도 웨지를 치면 항상 핀에서 3m 안쪽으로 붙는다”고 밝혔다.

이재윤은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서 내년에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우승을 하고 나니 욕심이 생겼다. 남은 시즌 우승을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시즌 드림투어는 정규투어에서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이목을 끈다. 

KLPGA 정규투어 2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홍진주(36)는 합계 이븐파 공동 28위, 홍진주와 함께 엄마 골퍼로 활동하는 정규투어 5승의 양수진(28)은 1오버파 공동 35위로 마쳤다. KLPGA 정규투어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보경(33)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8오버파를 쳐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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