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타이거 우즈가 현지시간 8일 갤러리들에 둘러싸여 마스터스 연습라운드를 하는 모습이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2번홀에서 프레드 커플스와 플레이하고 있다. 저스틴 토머스도 이날 우즈와 함께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그린재킷을 입는 주인공은 누가 될까.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4라운드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US오픈, 브리티시오픈(디오픈), PGA챔피언십과 더불어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로 불리는 '명인 열전' 마스터스는 초청받은 선수만 참가할 수 있는 초특급 대회다. 특히 올해는 1997년 이후 가장 적은 인원인 87명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수정예의 출전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68명이 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고, 이들의 승수를 합하면 무려 473승에 달한다. 4월 1일자 세계남자골프랭킹 50위 이내 선수가 모두 출전했고, 지난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 30명이 모두 나왔다. 

출전선수 9명이 11번의 페덱스컵 최종 승리를 거머쥔 전력이 있다. 타이거 우즈(2007, 2009년), 비제이 싱(2008년), 브랜트 스네데커(2012년), 헨릭 스텐손(2013년), 빌리 호셸(2014년), 조던 스피스(2015년), 로리 매킬로이(2016년), 저스틴 토머스(2017년), 저스틴 로즈(2018년). 또 출전선수 중 24명이 이번 시즌 페덱스컵 랭킹 톱30(선두인 맷 쿠처 포함)를 달리고 있다.  

'스타워즈'를 방불케하는 가운데서도 미국 현지에서 가장 주목받는 '4인방'은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패트릭 리드다.

마스터스 역대 챔피언으로 나서는 출전선수 중 현재 세계랭킹 톱10에 든 선수가 없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12위를 달리고 있는 타이거 우즈는 올해 역대 우승자 출전자 중 가장 높은 랭커다.

타이거 우즈의 14회 메이저 우승 타이틀 중 4번은 마스터스 우승이다. 21차례 오거스타 내셔널을 밟아 13번은 상위 10위 내 입상했다. 가장 최근은 2013년 공동 4위. 마스터스 다승을 했지만, 우즈가 오프닝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친 것은 2010년 68타가 유일하며 당시 대회는 공동 4위로 마쳤다. 

1997년부터 2018년까지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19회 연속 컷을 통과한 타이거 우즈는 이 부문 공동 4위에 랭크돼 있고, 그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프레드 커플스와 게리 플레이어가 나란히 23회 연속으로 공동 1위, 톰 왓슨이 21회 연속 컷 통과로 이 부문 3위에 자리했다.
아울러 1년 전 세계랭킹 103위로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타이거 우즈는 공동 32위를 기록하며 직후 세계 88위로 올라섰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린다. 2011년 US오픈, 2012년과 2014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데 마스터스 우승을 보태면 된다.
조던 스피스는 2014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이듬해 우승, 그리고 2016년 준우승, 작년에 3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리드는 2002년 타이거 우즈 이후 아무도 해내지 못한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한다.

최근 마스터스에서 그린 재킷을 입은 13명의 챔피언 중 6명이 우승 1주 전 경기에 참가했다. 지난주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는 이번 마스터스 출전자 18명이 나왔다. 코리 코너스(우승), 찰리 호프먼(2위), 김시우(공동4위), 맷 쿠처(공동7위), 리키 파울러(공동17위), 조던 스피스(공동30위), 지미 워커(공동30위), 마틴 카이머(공동42위), 리 하오통(공동52위), 카일 스탠리(공동52위), 토니 피나우(공동61위), J.B. 홈스(3라운드 후 컷 탈락), 애덤 롱(이하는 2라운드 후 컷 탈락), 케빈 티웨이, 앤드류 랜드리, 저스틴 하딩, 빌리 호셸, 루카스 베레가르드.

유일한 한국인 출전자 김시우는 마스터스를 앞두고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뒤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마스터스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은 2004년 최경주(49)가 거둔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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