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이미향과 이정은6, 박성현, 김효주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72·6,834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사흘째 경기에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나란히 68타를 적어낸 한국의 고진영과 이미향이다.

올 들어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진영은 36홀 선두였던 김인경을 1타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오르며 시즌 2승째(통산 4승째)이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중간합계 8언더파. 김인경은 이날 73타를 쳐 7언더파 2위로 내려갔다. 고진영과 김인경은 8일 치를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출발시간은 오전 5시 45분.

이미향은 17번홀(파3)에서 낚은 짜릿한 홀인원에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고, 재미교포 다니엘 강과 공동 3위로 동률을 이뤘다. 전날보다 9계단 상승한 순위. 한 홀에서 많은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이 코스에서 선두와 3타 차이라면,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한 위치다. 2017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는 다니엘 강은 개인 통산 3승째에 도전한다.

사흘 연속 71타로 언더파를 적어낸 이정은6는 캐나다의 알레나 샤프, 호주의 캐서린 커크와 나란히 3언더파 공동 5위를 형성했다. 미국 무대 첫 메이저에서 톱5를 목표로 내걸었던 이정은6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이다. 알레나 샤프는 데일리베스트인 67타를 쳐 공동 41위에서 공동 5위로 급등했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미국의 제시카 코다, 스테이시 루이스,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 등과 2언더파 공동 8위 그룹에 포함됐다. 첫날 71타, 둘째날 70타로 잘 막아오던 박성현은 이날 퍼트 수가 33개로 치솟으면서 타수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다. 3라운드 전반에 버디와 보기 2개를 바꾸면서 선두권 진입을 노렸으나 후반 들어 11, 12번홀에서 잡은 버디를 14, 16번홀 보기로 까먹었고, 17번홀 보기를 추가하면서 이번주 첫 오버파를 작성했다. 

2라운드에서 76타로 잠시 주춤했던 김효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2개로 70타를 쳐 1언더파 공동 1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신지은과 양희영, 엘리슨 리, 렉시 톰슨, 브리트니 린시컴 등도 사흘 동안 합계 1언더파를 기록했다. 톰슨과 린시컴은 ANA 대회에서 1승과 2승을 거둔 전력이 있다.

세계랭킹 3위인 호주교포 이민지가 이븐파 공동 26위, 오랜만에 미국 무대에 출전한 신지애가 2오버파 공동 37위에 각각 자리했다. 최운정과 제니퍼 송, 지난주 기아 클래식 챔피언인 하타오카 나사도 공동 3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지은희와 리디아 고가 나란히 3오버파 공동 47위,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이 4오버파 공동 50위다.

큰 기대를 모았던 메이저 챔피언 박인비와 유소연은 각각 5오버파 공동 59위, 6오버파 공동 64위로 밀렸다. 박인비는 2013년, 유소연은 2017년 ‘호수의 여왕’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시즌 초반 기세를 떨친 넬리 코다 역시 7오버파 단독 69위로 기대 밖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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