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고진영 프로가 세계랭킹 4위로 올라섰다.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 본토에서 2019시즌 첫 승을 거둔 고진영(24)이 최근의 활약에 힘입어 세계랭킹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 포인트에서 5.31점을 획득한 고진영은 지난주 9위에서 5계단 도약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4위는 고진영의 개인 최고 순위다. 지난 시즌 하반기 ‘아시안 스윙’ 기간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한 그는 이후 세계 8위까지 오른 적은 있지만, 최근 몇 주간 10위 주변을 맴돌았다. 

그렇게 기회를 엿보던 고진영은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마지막 날 4타 차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일구었다.

현재 한국 선수로는 에이스 박성현(2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파운더스컵 마지막 날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박성현은 4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가운데,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2위를 유지했다.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공동 14위로 마친 박성현은 세계랭킹 평점 6.76점을, 공동 18위를 기록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6.37점을 받았다. 두 선수에 이어 호주교포 이민지(23)가 5.78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의 세계랭킹 상승으로 유소연(29)은 5위로 내려갔다.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유소연은 5.04점을 받았다.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1회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면서 LPGA 투어 2019시즌 주요 부문 선두 자리를 꿰찬 넬리 코다(미국)가 세계랭킹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그 영향으로 1주 전에 세계 5~7위였던 하타오카 나사(일본), 박인비(31), 렉시 톰슨(미국)이 두 계단씩 하락한 7위, 8위, 9위에 차례로 포진했다.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2위로 선전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0위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2승의 시간다가 세계 10위 안에 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세영(26)이 세계랭킹 16위가 된 펑샨샨(중국)과 자리를 맞바꾸면서 17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양희영(30)은 세계 13위, 지은희(32)는 19위, 전인지(25)는 21위, 이정은6(23)는 22위를 유지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신지애(31)는 세계 23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그는 지난 22~2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T포인트×ENEOS 골프 토너먼트 1·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당해 공동 2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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