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고진영 프로. 그리고 박성현,이정은6, 전인지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의 본격 개막을 알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마지막 라운드가 3월 25일(한국시간) 미국 본토 애리조나주 사막에서 펼쳐졌고, 한국의 고진영이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마지막 날 7언더파를 몰아친 고진영의 우승 스코어는 22언더파 266타(65-72-64-65)로,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정상을 밟기 위해서는 최소한 20언더파 이상 타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1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에는 18번홀(파4)에서 빗나간 파 퍼트와 함께 LPGA 투어 첫 우승을 날린 중국의 류위를 비롯해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겨룬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 그리고 제시카와 넬리 코다 자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처음 출전한 제시카 코다는 마지막 날 11번과 15번홀(이상 파5)에서 2개의 이글을 뽑아내는 등 8언더파 64타를 휩쓸었고, 시즌 초반부터 주요 부문 타이틀에서 강세를 보이는 넬리 코다는 66타를 쳤다. 류위와 시간다는 이날 각각 2타와 3타를 줄였다.

이틀째 경기까지 중위권에 머물렀던 중국의 펑샨샨이 3, 4라운드에서 64타와 66타를 때리면서 공동 6위(19언더파 269타)로, 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에 진입했다. 마지막 날 박성현과 맞대결에서 3타를 줄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는 합계 18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5년과 2016년 파운더스컵 우승컵을 차례로 차지했던 김효주와 김세영은 17언더파 271타를 쳐 나란히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김효주는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쳤고, 김세영은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으면서 시즌 처음으로 상위 10위 내 입상했다.

허미정이 16언더파 272타 단독 13위에 올랐고, 1타 뒤진 이정은6와 양희영, 박성현은 나란히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66타를 친 이정은6와 68타의 양희영은 전날보다 순위를 끌어올렸고, 연승을 기대했던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4위에서 10계단 미끄러졌다. 특히 박성현은 4라운드 8번홀까지 3타를 줄이면서 순항했으나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온 뒤 우승에서 멀어졌다.

박성현과 1인자 자리를 다투는 세계랭킹 2위인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은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31위에서 공동 18위로 올라서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로 LPGA 투어에 복귀한 최나연은 첫날 7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뒤 2~4라운드에서 주춤하면서 공동 27위(12언더파 276타)로 경기를 마쳤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지난해 우승자 박인비를 비롯해 최운정, 이미림은 나란히 공동 34위(11안다피 277타)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최종일 11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으나 1언더파 71타에 그쳤다.

전인지는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1위에서 공동 55위(8언더파 280타)로 이동했다. 이번 시즌 들어 무섭게 상승세를 탔던 세계랭킹 3위인 호주교포 이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다소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나흘 동안 하위권을 맴돌다가 공동 58위(7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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