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고진영 프로와 준우승한 류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전 세계랭킹 1위 펑샨샨(30)의 뒤를 이어 중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에 도전한 2년차 류위는 마지막 홀(파4)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첫 우승에 대한 압박 속에 때린 세컨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얼굴이 붉게 상기된 상태에서 친 칩샷은 홀을 지나 4~5m 정도의 거리를 남겼다.

챔피언조에서 류위와 동반 경기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고, 류위의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먼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고진영(24)이 2019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을 확정한 순간이 됐다.

54홀 단독 선두였던 류위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2번(파5)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7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인 고진영은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으면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이동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홀아웃한 고진영은 류위가 마지막 3홀에서 결국 1타를 잃어 21언더파가 되면서 연장 없이 LPGA 투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 

아울러 2017년 인천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첫 승을 시작으로 미국 무대에서 신인으로 처음 출전했던 지난해 2월 데뷔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약 1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3년 연속 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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