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프로가 2019 JLPGA 투어 T포인트×ENEOS 골프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로 마쳤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15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박혔는데, 스탠스를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9시즌 세 번째 대회에서 올해 첫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던 신지애(31)가 최종일 막판에 나온 통한의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아울러 시즌 초반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휩쓴 일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3월 24일 일본 오사카의 이바라키 국제 골프클럽(파71·6,219야드)에서 열린 'T포인트×ENEOS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 마지막 날. 앞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차지했던 신지애는 추격자 우에다 모모코(일본)와 엎치락뒤치락 우승을 다퉜고, 결국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은 신지애는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09타.

역전패한 신지애는 경기 직후 JLPGA와 인터뷰에서 "(후반에는) 전반 때의 컨디션이나 리듬을 유지할 수 없었다"면서 "그것은 제 탓이니 어쩔 수 없다. 오늘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신지애가 최종라운드 6번 홀까지 파 행진한 사이, 전날 2라운드까지 1타 차 공동 2위였던 우에다가 3번(파3)과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6언더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우에다의 바로 다음 조인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신지애는 11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중간 성적 8언더파를 기록, 다시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나온 첫 보기에 흔들린 신지애는 14번홀(파3) 보기를 추가하며 우에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바로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에서 멀어졌다.

마지막 3홀에서 버디와 보기 1개씩을 추가해 2타 차 선두를 지킨 우에다 모모코(6언더파 207타)는 우승 상금 1,800만엔의 주인이 됐다. 2017년 10월 나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 이후 두 시즌 만에 개인 통산 14승째를 기록했다.

JLPGA 투어에서 일본 국적 선수가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우승한 것은 2006년 시즌 이래 13년만이다. 특히 최근 2년 동안은 한국의 강세였다. 태극낭자들은 작년과 2017년에는 초반 3개 대회에서 2승을 합작했고, 2016년과 2015년에는 1승씩을 기록했다.

이밖에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선전한 전미정(38)이 합계 3언더파 210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해 3승을 거둔 황아름(32)은 합계 2언더파 211타 공동 9위로 톱10에 들었다.

생애 첫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스즈키 아이(일본)와 개막전 우승자인 히가 마미코(일본)도 나란히 공동 9위로 마무리했다.

김하늘(31)과 배희경(27)은 나란히 공동 17위(1오버파 214타)에 자리했고, JLPGA 투어 신인으로 뛰는 배선우(25)는 컷 탈락했다. 지난해 상금왕 안선주(32)는 기권했고, 이보미(31)는 이번 대회를 건너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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