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 출전한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현지시간 토요일. 압박감이 상당한 3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더욱이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과 정면 승부를 벌인 끝에 단독 선두로 올라선 류위(24·중국)가 LPGA 투어 첫 우승 타이틀에 바짝 다가선 분위기다.

2라운드 36홀까지 12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린 박성현과 류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했다. 객관적인 데이터 등 여러모로 LPGA 투어 통산 6승의 박성현이 우승 경험 없는 투어 2년차 류위(세계랭킹 71위)를 앞서 있었다.

초반에는 첫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박성현이 기선을 제압했으나, 5번홀까지 끝냈을 때 두 선수는 다시 동률이 됐다. 이후 14번홀까지 팽팽하게 엎치락뒤치락 하던 둘은 15번홀(파5)을 기점으로 급변했다. 이 홀에서 박성현이 버디를 기록했고, 류위는 이글을 뽑아낸 것. 특히 15번홀은 2019년 정규시즌이 끝난 뒤 매 대회 기록을 합산해 100만달러 보너스를 주는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 홀 중 하나다.

이후 남은 3홀에서 박성현은 버디 없이 보기 1개를 적은 데 비해 류위는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박성현과 4타 차이를 만들었다.

류위는 3라운드 직후 가진 LPGA와 인터뷰에서 "마지막 조에서 뛰는 게 편하지도 않고 익숙하지도 않다. 그러나 오늘은 확실히 반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신적인 면에서 철저히 준비했고, 나의 게임을 하려고 했다. 그녀(박성현)는 내가 동경하는 선수다. 과거 두세 차례 동반 플레이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너무 못했다. 오늘은 내 감정을 조절하고, 내 게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여자골프의 1인자 펑샨샨에 대해 류위는 "그녀는 놀라운 선수다. 중국의 모든 소녀들과 골퍼들에게 최고의 롤모델이다. 나 역시 그녀의 뒤를 따르려고 노력한다"고 칭찬했다.

류위는 최종라운드에서 2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다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다.

박성현은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또 다른 공동 4위 김효주(24)와 고진영(24)은 각각 엔젤 인, 넬리 코다(이상 미국)와 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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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 출전한 류위. 사진=골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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