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 출전한 박성현, 최나연, 박인비, 전인지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3라운드 경기가 3월 24일(한국시간) 미국 본토 애리조나주 사막에서 계속됐다.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의 코스 상태, 핀 위치, 날씨 등을 고려한 전망대로, 첫날부터 쏟아진 버디가 사흘째 '무빙 데이'에도 이어졌고 선두 자리를 선점하려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한마디로 대혼전이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 그룹에는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을 비롯해 3라운드에서 64타씩을 기록한 김효주와 고진영이 포진했다.
1, 2라운드에서 연달아 66타를 쳤던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다소 주춤했다. 지난 이틀간 1개씩 적은 보기가 이날 3개 나오면서 손해를 봤다. 그는 전날 인터뷰에서 "피닉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인데, 이제껏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내서 아쉽게 생각하는 곳"이라고 우승에 대한 의욕을 보인 바 있다. 2라운드 때 비해 샷감이 무뎌진 3라운드에선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모두 떨어졌다.
사흘 연속으로 꾸준히 67타를 친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 역시 15언더파 201타, 공동 4위다. 박성현처럼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 미국의 넬리 코다도 같은 순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대회 패권 탈환에 도전한 김세영은 13언더파 203타를 쳐 공동 9위다. 또 한 명의 8언더파 64타를 때린 펑샨샨이 공동 34위에서 공동 9위로 급상승했고, 3타를 줄인 허미정은 공동 3위에서 공동 9위로 밀렸다. 허미정은 지난겨울 퍼팅 그립을 크로스 핸드로 바꿨다가 중간에 감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원래 하던 대로 되돌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올해 첫 출전인 미국의 제시카 코다도 54홀을 끝낸 뒤 공동 9위에 오르며 동생 넬리와 나란히 톱10을 기대하게 됐다.
11개월 만에 돌아온 LPGA 투어에서 첫날 7언더파 공동 2위로 부활을 알린 최나연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지만, 순위는 2라운드 공동 16위에서 공동 19위로 밀렸다. 싱가포르 대회 때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기권했던 양희영과 개막전에서 단독 2위에 올랐던 이미림도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최나연과 동률을 이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박인비도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공동 11위에서 공동 25위(10언더파 206타)로 내려갔다. 선두와는 9타로 벌어져 있어 사실상 2년 연속 우승은 힘들어졌다. 이날 박인비와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이정은6는 이븐파를 적으면서 공동 31위(9언더파)를 기록, 전날보다 20계단 미끄러졌다.
이번주 그린에서 고전한 전인지는 2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7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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