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 출전한 김효주와 고진영 프로. 사진=ⓒ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여섯 번째이자 사실상 본격 개막을 알리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이 대회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사막 가운데 있는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 파머-팔도 코스(파72·6,656야드)에서는 매년 ‘버디 쇼’가 펼쳐진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첫날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고, 둘째 날에는 류 위(중국)가 같은 타수를 적었다. 그리고 24일(한국시간) 치러지고 있는 3라운드에서도 한국의 김효주(24)와 고진영(24)이 보기 없이 버디만 8개씩을 쓸어 담았다.

공동 2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와 고진영은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3라운드 16개 홀에서 8타를 줄여 중간 성적 17언더파인 선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는 2타 차이다. 

파운더스컵 54홀 최소타는 195타로, 2017년 우승자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유일하게 작성했다.

2015년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김효주는 첫 홀(파4)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은 뒤 5번(파4), 6번(파3), 7번홀(파4)에서 3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떨쳤다. 후반 들어서도 11, 12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은 뒤 15번과 17번홀에서 추가 버디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2라운드 때 25개로 막았던 퍼트가 이날 28개로 늘긴 했지만, 이번주 사흘 중 샷감이 가장 좋았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한 차례만 놓치면서 17번이나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2018년 LPGA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고진영은 1, 2번홀 버디 등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보였고, 후반 들어 숨을 고르다가 막판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몰아쳤다.

첫날 25개였던 퍼트 수가 전날 32개로 치솟으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다시 27개로 안정을 찾으면서 버디 사냥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LPGA 투어 그린 적중률 1위(평균 77%)를 기록한 ‘아이언샷의 달인’답게 이번주에도 여전히 안정된 샷을 날리고 있다.

김효주와 고진영 외에도 3라운드 마지막 조로 출발한 박성현(26)과 류 위가 10번 홀까지 나란히 3타씩을 줄여 중간 성적 15언더파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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