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프로가 2019 JLPGA 투어 T포인트×ENEOS 골프 토너먼트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기록하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추운 날씨 속에서 집중력과 상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라운드 중) 적당한 음식 섭취가 중요합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9시즌 세 번째 대회인 'T포인트×ENEOS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1,800만엔)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키며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린 신지애(31)가 악조건 속에서 선전한 이유로 먹거리를 언급했다.

23일 일본 오사카의 이바라키 국제 골프클럽(파71·6,219야드)에서 열린 둘째 날도 겨울이 돌아온 것 같은 추위와 어려운 코스가 선수들을 괴롭혔다. 신지애는 2라운드 12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를 바꾸면서 타수를 유지한 뒤 13번(파5)과 1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2언더파 69타를 적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가 된 신지애는, 이날 3타를 줄인 코이와이 사쿠라(일본) 등 3명의 공동 2위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신지애는 샷 중간중간 손가락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경기 직후 JLPGA와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집중력을 발휘하는 비법에 대해 그는 "(날씨도 좋지 않지만) 핀 위치 등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집중력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추운 날은 특히 라운드 동안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바나나, 주먹밥 등을 약간씩 먹는다"고 밝혔다.

신지애가 2라운드에서 가장 집중력을 발휘한 것은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8번홀(파4)이었다. 한번에 벙커에서 나오기 힘든 상황에서 보기로 막아낸 그는 "그곳에서 흐름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지애는 "후반에는 동반 플레이어(우에다 모모코와 S. 랑쿨)가 멋진 경기를 했다. 저도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올 들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 지난주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에선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자신의 첫 2주 연승에 도전하는 스즈키 아이(일본)는 이틀 합계 2언더파 140타,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2017년 상금왕 스즈키는 JLPGA와 인터뷰에서 "이번주 들어 샷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어드레스 등 여러가지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좀처럼 잘 안되는 것 같다. 허리와 엉덩이의 위치 등 작은 것이 맞지 않아서 답답하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은) 샷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3승을 거둔 황아름(32)이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선전에 힘입어 공동 5위(3언더파 139타)로 올라섰다. 배희경(27)은 1타를 줄여 공동 9위(1언더파 141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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