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가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2라운드 3번홀 그린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이 2019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 5개 대회에서 지은희, 양희영, 박성현이 3승을 휩쓸었고, 미국 본토로 돌아와 펼쳐지고 있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도 이틀째 경기까지 상위권에 태극낭자 여럿이 이름을 올리며 추가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작성한 박성현과 중국의 류 위가 나란히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한 가운데 2타 뒤진 공동 3위에 무려 8명이 포진했다.

박성현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1라운드 공동 7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아직 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류 위는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엮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와 같은 성적을 낸 류 위는 17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10언더파 134타, 공동 3위 그룹에는 한국의 양희영과 허미정, 뉴질랜드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 등이 자리했다. 지난달 태국 대회 우승자인 양희영은 이날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시즌 두 번째 정상을 정조준했고, 올해 첫 출전한 허미정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모처럼 상위권에 얼굴을 선보였다.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 안정된 샷을 앞세워 이틀 연속 5타씩을 줄였다.

지난달 첫 우승 이후 기세가 오른 셀린 부티에는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더블보기 1개 등 기복이 있는 플레이로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와 공동 3위가 됐다. 이들 외에도 미국의 엔젤 인과 샤이엔 나이트, 덴마크의 난나 코에츠 매드슨 등이 동률을 이뤘다.

9언더파 135타, 공동 11위에는 이날 66타를 때린 박인비와 65타를 몰아친 이정은6가 나란히 랭크됐다.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넬리 코다 역시 공동 11위에서 시즌 2승을 겨냥했다. 시즌 초반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6위를 기록한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도 같은 순위다.

공동 선두부터 공동 11위까지 상위 15명이 단 3타 차이에 불과해 24일 치를 무빙데이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전날 65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던 최나연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면서 공동 16위로 밀렸다. 2016년 파운더스컵 우승자인 김세영을 비롯해 미국의 간판인 제시카 코다와 크리스티 커도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16위다.

2015년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김효주는 68타를 쳐 공동 22위(7언더파 137타)로 올라섰다. 이에 비해 2라운드에서 제자리걸음하거나 한두 타를 줄이는데 그친 고진영과 신지은, 이미림은 순위가 하락하면서 공동 22위가 됐다.

결혼한 뒤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희영은 67타를 몰아쳐 전날보다 35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공동 27위(6언더파 138타)다.

지은희와 최운정도 나란히 4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43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고, 세계랭킹 2위인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은 친언니 모리야 주타누간과 함께 공동 43위에 자리했다.

컷 통과 기준선은 1언더파로, 공동 70위까지 총 86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72타, 2라운드에서 71타를 친 한국의 인기스타 전인지와 초청 출전한 ‘국내파’ 조윤지도 아슬아슬하게 컷을 통과했다.

세계랭킹 3위인 호주교포 이민지도 이틀 동안 1언더파를 적어내 턱걸이로 3라운드에서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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