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프로가 2019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6위로 마쳤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샘 그린우드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마지막 홀까지 남은 거리는 17m. 그린 오른쪽 러프에서 친 안병훈(28)의 세 번째 샷이 23m를 날아가 그린을 가로질러 왼쪽 물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그린에 공을 올린 뒤 4.5m 보기 퍼트가 20cm정도 모자라면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17개 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안병훈은 18번홀(파4) 칩샷 실수 탓에 아쉬움을 남겼다.

1라운드 공동 2위, 2라운드 공동 10위로 이틀 연속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안병훈은 전날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24위로 밀렸고, 이날 1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66-71-73-71)로 대회를 마쳤다. 순위는 공동 26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에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안병훈은 최종라운드에서 66타를 몰아친 첫날과 비슷한 아이언샷과 퍼팅 감을 선보였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서 그때만큼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그린 적중률은 72%(13/18),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1.692개.

2온에 성공한 2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낚은 안병훈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7번홀(파4)에서 러프와 벙커를 전전한 끝에 첫 보기를 적었다. 그린 사이드 벙커샷으로 공을 홀 1m 이내 붙여 더 큰 위기는 막은 것에 안도했다. 바로 8번홀(파3)에서 1.8m 깔끔한 버디를 잡아내 전 홀의 보기를 만회한 안병훈은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였다.

12번(파4)과 16번홀(파5)에서 1.5~2.2m 버디를 추가한 안병훈은 14번홀(파4)에서 두세 번째 샷이 각각 페어웨이 벙커와 그린 뒤 벙커에 빠진 여파로 보기를 적었다. 10위권 진입을 넘봤지만, 18번홀에서 2타를 잃으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강성훈(32)은 최종라운드에서 어렵게 이븐파를 지키면서 공동 47위(합계 3언더파 285타)로 마쳤다. 순위는 3라운드 때보다는 4계단 내려갔다. 

이날 강성훈은 1, 5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하면서 뒷걸음질하다가 7번(파4)과 9번홀(파5) 버디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고, 10번홀에서 추가한 보기는, 까다로운 17번홀(파3)에서 1m 버디 퍼트로 만회했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김시우(23) 역시 안병훈처럼 18번홀에서 더블보기가 나오면서 1오버파 73타를 작성했다. 나흘 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56위다.

16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김시우는 아일랜드 17번홀에서 공을 물에 빠드려 보기를 기록한 뒤 18번홀에서도 연속으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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