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람과 로리 맥길로이, 토미 플리트우드가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존 람(25·스페인)이 때린 128야드 아이언 티샷이 아일랜드 그린의 17번홀(파3)에서 거의 홀인원이 될 뻔했다. 핀 옆 60cm에 떨어진 이 홀 버디를 비롯해 3라운드에서 무려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그가 단독 선두로 급등, 시즌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반대회에서 거둔 두 번의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까지 넘봤던 존 람은 최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0위를 달리고 있다. PGA 투어 데뷔 첫해 일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으로 2017년 신인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1월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통산 2승을 기록한 직후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

존 람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189야드)에서 치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챔피언조 맞대결을 벌인다. 둘의 출발시간은 오전 2시 35분.

람은 사흘째인 17일 버디 7개에 이글 1개, 보기 1개를 엮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36홀까지 공동 선두였던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플리트우드를 1타 차 공동 2위로 밀어냈다.

공동 10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존 람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면서 순항했고, 후반 들어 맹수의 발톱을 드러냈다. 10번홀(파4)에서 2.2m 버디를 잡은 뒤 11번홀(파5)에선 세컨샷을 홀 1m 이내 붙여 이글 퍼트로 연결했다. 13번홀(파3)도 정확한 아이언 티샷을 날려 가볍게 버디를 낚았고, 막판 16번(파5)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2위 맥길로이(세계랭킹 6위)는 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4승을 포함해 14승을 보유했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특히 매킬로이는 지난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를 포함해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을 기록했다. 플리트우드(세계 13위)는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16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는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4위(12언더파 204타)로 부상했다. 마지막 날 매킬로이와 동반 경기한다.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는 11언더파 205타 단독 5위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10언더파 206타)은 짐 퓨릭, 키건 브래들리, 브랜트 스네데커, 브라이언 허먼, 올리 슈나이더젠스(이상 미국)와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존슨은 지난달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20승을 달성했고, 앞서 10차례 나온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2017년 공동 12위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