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2017년과 2018년 상금왕에 오른 이정은6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왕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기점은 2014년 김효주(24)다. 

그해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를 휩쓸며 일찌감치 상금왕 타이틀을 확정했던 김효주는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12억897만8,590원을 기록했다(2014시즌 KLPGA 투어 5승). 이는 2013시즌 상금 1위였던 장하나가 번 상금(약 6억8,954만원)의 2배에 근접하는 금액이었다.

그 후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긴 선수는 3명이 추가됐다. 2016년 박성현(26)과 고진영(24), 그리고 2017년 이정은6(23).

박성현이 ‘남달라’ ‘닥공’으로 국내 필드를 뜨겁게 달구었던 2016시즌 7승을 쓸어담으며 상금 13억3,309만667원 대기록을 세웠고, 같은 해 3승을 거둔 고진영은 10억2,244만9,332원을 벌어들였다. 또 이듬해 KLPGA 투어를 평정한 이정은6는 4승을 앞세워 2017시즌 상금 11억4,905만2,534원을 쌓았다.

10억원을 넘긴 선수들이 나온 것은, 이들 모두 세계 정상급 기량으로 우승을 휩쓴 것도 있지만, KLPGA 투어 상금 규모가 커진 게 바탕이 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에도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선수가 나올까.

KLPGA 투어는 18일 "올 시즌 29개 대회에 총상금 226억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시즌 28개 대회, 206억원보다 대회 수가 하나 늘고, 총상금 역시 20억원 증가한 것.

총상금 규모 10억원 이상 대회도 6개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4개였다.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총상금 15억원, 8월 한화 클래식은 14억원 상금을 걸고 펼쳐진다.

올해 1월 대만여자오픈과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 3개 대회는 이번 시즌 신설됐다. KLPGA 투어는 "대만여자오픈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아시아 지역 협회가 연계된 아시안 LPGA 시리즈 구성에 주축을 이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효성 챔피언십(베트남)과 1월 대만여자오픈(대만) 해외 원정 2개 대회로 막을 올린 2019시즌 KLPGA 투어는 오는 4월 4일 개막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국내 첫 대회를 치른다. 

이밖에 제41회 KLPGA 챔피언십(10억원)은 4월, 제33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10억원)는 6월에 열린다. 시즌 최종전은 11월 8~10일 개막하는 ADT캡스 챔피언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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