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J.B. 홈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붉은 수염이 인상적인 J.B. 홈스(37.미국)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 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트린 홈스는 이 대회 18홀 최저타 타이 기록인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일찌감치 선두로 나섰다. 

그린 앞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는 147야드 6번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핀 뒤쪽 5m 정도에 떨어졌고, 백스핀이 걸린 공은 마치 자석에 끌리는 것처럼 홀로 사라진 것. 

2, 3라운드에는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애덤 스콧(호주)의 기세에 밀려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홈스는 마지막 날 4타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2015년 4월 셸 휴스턴 오픈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33만2,000달러(약 15억원)다.

지금까지 제네시스 오픈 한 라운드에서 63타를 적어낸 선수는 올해 홈스를 포함해 6명이지만, 앞서 5명은 정상까지 차지하지 못했다.

올해로 제네시스 오픈에 12번째 출전한 홈스는 4라운드 경기 진행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54홀 선두였던 저스틴 토머스가 최종 라운드에서 14번 홀까지 심하게 흔들린 것도 홈스의 우승에 힘을 실었다. 이번 대회 4라운드 9번홀까지 최근 190개 홀에서 한번도 3퍼트가 없었던 토머스는 10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 13번홀(파4)에선 4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었다.

홈스는 암을 극복한 선수로도 유명하다. 2011년 9월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이듬해 투어에 복귀, 2014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2015년 4월 셸 휴스턴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모처럼의 우승에 눈시울을 붉힌 홈스는 같은 날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큰 폭으로 도약했다. 1주 전 100위에서 이번주 42위로, 58계단이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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