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6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이정은6(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 이틀째 경기에서 본색을 드러내며 상위권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2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평균타수 1위를 차지했던 '국내파 일인자 출신' 이정은6는 15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648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2라운드에서 깔끔하게 버디 3개를 골라냈다.

첫날 큰 기대와 부담 속에 이븐파 공동 48위로 출발한 이정은6는 이틀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공동 17위로 올라서며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공동 10위와는 불과 1타 차.

2라운드 까다로운 그린에서 퍼터를 34번이나 잡고도 보기 없이 타수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날카로워진 샷 덕분이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2/14)에 그린 적중률 100%를 앞세워 똑바로 그린에 공을 올린 이정은6는 전반 12번홀(파3)과 후반 1, 5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낚았고, 나머지 15개 홀은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5개국 선수들이 톱5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한국 선수로는 양희영(30)과 고진영(24)이 나란히 4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다. 
올해 첫 출전한 이번 호주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는 고진영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적으면서 1라운드 공동 6위보다 다소 하락했고, 이번 시즌 두 번째 나온 양희영은 2타를 줄여 7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고진영은 이틀간 5차례 빠진 벙커에서 날린 샷으로 파나 버디를 만들지 못해 타수를 잃었다.

공동 선두인 슈 웨이링(대만)과 마델린 새그스트롬(스웨덴)은 10언더파 134타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고,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노무라 하루(일본)를 비롯해 넬리 코르다(미국), 한나 그린(호주·이상 7언더파 137타)이 3타 차로 추격했다.

티샷과 아이언샷, 퍼트 삼박자가 잘 맞은 코르다는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25계단 도약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었다.

교포 선수 이민지(23)와 베테랑 캐리 웹(이상 호주) 등도 이정은6와 나란히 공동 17위(3언더파 131타)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각각 3타와 1타를 줄인 이미림(29), 이미향(26)은 공동 26위(2언더파 142타)다. 

첫날 100위 밖으로 밀리며 컷 탈락 위기였던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역시 3타를 줄여 공동 48위(1오버파 145타)로 상승하며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틀 합계 2오버파 146타 공동 60위까지 70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지만, 2015년 이 대회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한국의 강혜지(29)는 4오버파 148타로 컷 통과 기준에 2타 뒤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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