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 나서는 이정은6, 이민지, 고진영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세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 14일부터 나흘 동안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648야드)에서 펼쳐진다.

아리야 주타누간부터 이정은6까지 :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비롯해 LPGA 투어 및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 선수 141명이 출전해 총상금 130만달러(우승상금 19만5,000달러)를 놓고 다툰다. 이정은6(23) 등 14명의 루키가 데뷔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또 올해 LPGA 투어 대회 매 홀에서 홀인원이 나오면 2만달러씩을 모아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뒤 아동병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주 빅 오픈에서 호주교포 오수현(23)이 올 시즌 첫 LPGA 투어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흥미로운 홀 : 연말 100만달러 보너스가 걸린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 홀은 호주여자오픈에서는 13번홀(파5. 518야드)이다. 티샷이 떨어지는 페어웨이 중앙에 벙커가 있는 이 홀은 위험을 감수하고 벙커 우측을 도전적으로 공략했을 때 2온도 가능하다. 혹은 안전하게 벙커 좌측을 노려 버디를 잡을 수도 있다. 평균 타수는 4.905타.

최근 6년간 한국 및 한국계가 강세 : 1974년 처음 시작된 호주여자오픈이 LPGA 투어 대회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8번째다. 한국 선수로는 2013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2017년 장하나, 2018년 고진영(24)까지 3명의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뉴질랜드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와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 하루(일본)는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우승했다. 고진영이 우승했을 때 코스는 올해와 다른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 리디아 고는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이었다. 특히 노무라 하루는 3년 전 올해와 같은 코스인 그레인지에서 최종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몰아쳐 3타차 승리를 기록했다. 당시 스코어는 16언더파 272타. 노무라는 지난주 빅 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오랜만에 상위권에 입상했다.

시즌 첫 표준 스트로크 플레이 : 올 들어 개최된 LPGA 투어 더 대회는 독특한 포맷이었다. 지난달 개막전은 지난 2년간 우승자들만 모여 유명 인사들과 동반 경기했고, 지난주 빅 오픈은 남녀 선수들이 같은 대회명으로 번갈아 티오프하며 동일한 코스를 공유했다. 이번주 호주오픈은 여자 선수들만 출전해 일반적인 표준 스트로크 플레이로 샷 대결을 벌인다.

주요 선수들 : 고진영은 1년 전 호주여자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을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 신인이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한 것은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67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였다. 고진영과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정은6는 '한국 선수 신인상 5연패'를 향해 이번주 호주에서 시동을 건다. 이정은6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분위기도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KLPGA 투어에서와 같은 활약을 새 시즌 LPGA 투어에서 이어가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자신을 낮추면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호주 여자골프 랭킹 1위인 이민지(세계골프랭킹 7위)는 그러한 명예와 함께, 특히 안방에서 경기할 때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긴다. 이에 대해 이민지는 LPGA와 인터뷰에서 "부담이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분명 약간의 기대감이 있다"고 밝히면서 "호주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대회라 더 잘하고 싶다. 아마도 나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기대가 클 것이다"고 답했다. 그레인지 골프클럽에서 약 2,700Km 떨어진 퍼스에서 자란 이민지는 "다른 곳에서 플레이할 때보다 갤러리가 많다. 나는 그것을 즐긴다"라며 부담보다는 좋은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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