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이정은6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루키의 이름 뒤 숫자는 오타가 아니다: 이정은6가 신인으로 LPGA 투어에 합류한다. 그는 '6(식스)'로 불리는 걸 선호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호주여자오픈(14~17일) 개막을 앞두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타'로 소개한 이정은6(23)를 주목했다. 

"KLPGA 투어에 같은 이름을 가진 선수가 6명 있고, 나는 그 이름을 가진 6번째 선수"라고 이름 끝에 숫자가 붙은 이유를 설명한 이정은6의 인터뷰를 실었다. 

미국 현지에서 이정은 이름 '6'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미국 골프채널은 당시 이정은5의 모습이 화면에 잡히자 "헷갈리지 마시라. 이정은이 6명 있다"며 동명이인 골퍼들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이 매체는 KLPGA에 등록된 '이정은'들의 사진을 화면에 나열한 후 현재 뛰지 않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주목해야 하는 것은 5번과 6번"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가운데 현재 6이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숫자"라고 말하며 이정은6의 인기를 언급했고, "흥미로운 것은 한국에서는 리더보드 등에 실제로 이름 옆에 숫자가 붙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LPGA 투어는 이정은6에 대해 "KLPGA 투어에서 (2018년 9월과 10월 거둔 2승을 포함해) 통산 7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 11월 첫 출전한 LPGA 퀄리파잉 Q시리즈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의 위상을 다졌다. 또 그는 이미 지난 시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6위에 올라 LPGA 메이저 대회에서 파문을 일으켰고, 앞서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세계랭킹 20위를 달리는 이정은6는 LPGA와 인터뷰에서 "회원으로서 나서는 첫 공식 LPGA 투어 대회를 치르기 전에 랭킹이 높은 것에 약간의 압박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으면서 "첫 대회인 만큼 다소 긴장된다. 스코어에 집착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은6는 데뷔전을 준비하기 위해 비시즌 동안 강한 팀을 구성했다. LPGA 선수인 찰리 헐과 유선영의 캐디였던 베테랑 애덤 우드워드(호주)를 영입했고, Q시리즈 우승 이후 한국과 태국에서 스윙 메카니즘과 그린 주변 쇼트게임을 향상시키는데 시간을 보냈다.

한편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5는 통산 7차례 톱10에 입상했고, 지난해 기아 클래식(공동 7위)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공동 10위)에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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