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최호성 프로. 사진제공=게티 이미지_크리스 트롯맨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웬만한 유명 인사보다 최소한 골프계에서는 더 유명해진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초청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에서 컷 탈락했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보낸 꿈 같은 시간을 돌아보며 다음 기회가 이어지길 희망했다.

최호성은 10일(한국시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사흘째 경기에서 5오버파 77타로 타수를 잃은 직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손도 얼고 콧물도 나고…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많은 팬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며 "(미국 PGA 투어에서) 많은 걸 경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3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동반한 제리 켈리(53·미국),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널,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에런 로저스에게 이날 헤드커버를 선물한 최호성은 "너무 좋은 분들과 좋은 팀을 이루었고 실수할 때마다 격려도 해주시고 제일 멋진 팀이 아니었나 생각했다"며 "그래서 선물로 드릴게 없나 고민했는데 기억하기 좋을 거 같고 의미도 있고 해서 (헤드커버를) 드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켈리 등은 최호성에게 'PEBBLE BEEECHY'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줬다. 이에 대해 최호성은 "팀원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시고, 셔츠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내내 그린 플레이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던 최호성은 한국 코스와 가장 다른 부분으로 그린을 꼽았다. 그는 "특히 3라운드 17번홀에서 30~40cm 퍼팅이 황당하게 가는 거를 보면 그린이 확실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앞서 최호성은 1라운드 때는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경험이 많지만 그린이 가장 달랐다"며 "그린이 너무 빨라서 처음에 적응을 못했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고 돌아봤고, 2라운드 직후에는 "그린을 읽는 것이 어렵다. 그린 경사와 굴곡이 심한 곳이 많아서 내가 어프로치를 잘 했는데도 공이 홀을 지나 그린을 벗어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현지시간) 10일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고, 이후 3박4일 괌에 머물다 돌아간다. 한국 돌아오면 이후 일정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고 밝힌 최호성은 "(PGA 투어 대회에) 불러만 주시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하며 다시 출전하고 싶은 바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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