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0일 호주 빅토리아주 절롱의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최종라운드는 우승자를 예측하기 힘든 종잡을 수 없는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샷 대결을 벌이며 2타 차 역전 우승을 노린 오수현은 초반 4개 홀에서 4타를 잃은 게 아쉬웠다. 2, 3번홀의 연속 보기에 이어 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것.

그러나 오수현의 우승 도전은 계속됐다. 같은 조에서 경쟁하던 킴 카우프먼(미국) 역시 초반 5개 홀에서 3타를 잃었고, 셀린 부티에(프랑스)도 4번 홀까지 2타를 잃었다. 

오수현과 동반자들 모두 LPGA 투어 첫 우승을 놓고 다투는 사이, 우승권 밖이라고 생각했던 선수들이 치고 나왔다. 세라 켐프(호주)는 5연속 버디(4~8번홀)를 포함해 9개 버디를 쓸어담고 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최종일 하루에 무려 7타를 줄였다. 공동 35위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선 것. 또 다른 30위권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도 6타를 줄이면서 도약했다.

5번홀(파5) 첫 버디 이후 15번홀(파4) 버디로 선두권을 유지한 오수현은 17번홀(파3) 보기로 잠시 흔들리며 우승과 멀어졌다. 하지만 18번홀(파5) 버디에 힘입어 2오버파 74타를 기록, 세라 켐프, 샬럿 토머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로 마무리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3타.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오수현의 준우승은 통산 두 번째다. 2016년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단독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우승 트로피는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로 타수를 지킨 셀린 부티에가 차지했다.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부티에는 이날 버디와 보기 3개씩을 바꿔 합계 8언더파 281타로 LPGA 투어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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