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에서 뛰는 오수현 프로와 노무라 하루.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호주 교포 오수현(23)과 한국계 일본 골프 선수인 노무라 하루(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두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나란히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강풍이 강타한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절롱의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 LPGA 투어 데뷔 4년차인 오수현은 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9타의 성적을 거둬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공동 2위가 된 오수현은 단독 선두인 킴 카우프먼(미국)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아직 LPGA 무대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오수현은 2015년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ALPG 투어가 공동 주관한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정상을 차지했었다. 당시 공동 2위였던 찰리 헐, 플로렌티나 파커(이상 잉글랜드), 캐서린 커크(호주)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오수현은 1996년 부산에서 태어나 8세 때 호주로 건너가 9세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2009년 최연소로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했고, 2013년 골프 호주 국가대표로 뛰었고, 그해 10월 세계 아마추어 여자골프랭킹 1위에 올랐다. 같은 해 호주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로 출전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2014년 가을 프로로 전향한 오수현은 2014년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 단계에서 정규투어 카드를 얻지 못해 2부 투어인 시메트라투어에서 잠시 뛰었다. 이후 2016년 LPGA 1부 투어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에는 상금 순위 45위, 평균 타수 67위였다. 이번 주간 세계랭킹은 78위다.

오수현은 빅 오픈이 올해 LPGA 투어에 편입되기 전인 2015년 ‘오츠 빅토리아 오픈’ 대회명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2위에 오른 바 있다.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라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익숙한 노무라 하루는 합계 7언더파 210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36홀까지 2위를 달렸던 노무라 하루는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타를 잃어 순위가 밀렸다. 하지만 선두와 3타 차이라 마지막 날 LPGA 투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한국과 일본 여자골프 투어에서 1승씩을 거둔 노무라 하루는 LPGA 투어에서는 2016년 2승, 이듬해 1승을 기록했다. 2017년 4월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우승 이후 정상을 밟지 못했다. 특히 작년에는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등 상금랭킹 133위에 그쳤다.

2014년 LPGA 투어에 입성한 세계랭킹 241위 카우프먼은 지난 5년간 개인 통산 10차례 톱10을 기록했고, 우승은 없었다. 

카우프먼은 3라운드 7번홀(파3)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세컨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는 등 13번 홀까지 4타 차 1위를 달리다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공동 2위와 간격이 좁혀졌다. 셋째 날 3오버파 75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7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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