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에서 뛰는 이미림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홍예은(17)이 7일 호주 빅토리아의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막을 올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했다.

대회가 진행되는 두 코스 가운데 크릭 코스(파73. 6573야드)에서 첫날 경기를 치른 홍예은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출발이다.

같은 코스에서 8언더파 65타를 몰아친 단독 선두 펠리시티 존슨(잉글랜드)과는 3타 차로, 한국계 노무라 하루(일본), 앨리슨 리(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홍예은은 지난달 호주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또 작년엔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19위에 올랐고, 3주 후 SK네트웍스 서경 클래식에서는 초반에 선두권으로 나섰다가 공동 35위로 마쳤다.

LPGA 투어 한국 멤버 중에는 이미림(29)이 3언더파 공동 22위, 강혜지(29)가 2언더파 공동 37위에 자리했다. 개막전 준우승으로 시즌 초반 상금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린 이미림은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었다.

아마추어 윤민아 역시 2언더파 공동 37위다.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전영인(19)은 4오버파로 부진하면서 공동 143위로 밀렸다. 파3 홀인 6번과 15번홀에서 나온 더블보기 2개가 타격이 컸다.


한편 이번 빅 오픈은 여자와 남자 대회가 같은 대회명을 사용하며 같은 코스에서 동시에 열리는 독특한 포맷이다. 총상금도 동일하다. 

남자 대회의 경우엔 호주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가 공동주관하며 한국 남자 선수는 3명이 출전했다.

박효원(32)이 3언더파 공동 65위고, 최진호(35)가 2언더파 공동 88위, 왕정훈(24)이 1언더파 101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중 최진호와 왕정훈은 1라운드 때 비치코스를 돌았다.

남자의 경우, (빅 오픈 여자보다는 전장이 길지만) 다른 남자 대회보다 비교적 전장이 짧게 설계된 데다 날씨도 좋아서 많은 선수가 버디를 쓸어담았다. 남자 선두는 크릭 코스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친 닉 플래너건(호주)이다. 이글 2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를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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