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데뷔전을 앞두고 페블비치 코스에서 연습라운드 도중 야디지북을 확인하는 최호성 프로. 사진제공=게티이미지 클리프 호킨스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독특한 '낚시꾼 스윙'과 남다른 골프인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최호성(46)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데뷔전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달러)이 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156명 프로와 같은 인원의 유명 인사(연예인, 스포츠 스타, 재계 인사 등)가 참가한다. 1~3라운드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2인 1조로 팀을 이뤄 3개 코스를 순회하며 베터 볼(Better Ball: 홀마다 좋은 스코어를 집계해 최종 점수로 환산) 방식으로 플레이 한다. 동시에 프로 선수들은 스트로크 방식의 개인 경기도 별도 진행한다. 3라운드 후 컷을 통과한 프로와 아마추어가 마지막 날 페블비치 코스에서 최종라운드를 치른다.

최호성은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널(49·미국)과 팀을 이루고, PGA 투어 통산 3승의 제리 켈리(53·미국),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최우수선수에 두 차례나 선정된 에런 로저스와 동반 플레이한다. 이들 4명은 한국시간기준 8일 오전 2시 17분에 몬트레이 페니슐라 코스(파71·6,958야드)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제리 켈리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과거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최호성을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최호성이 전 세계 골프계 바람을 일으킨 지난가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 월드 오픈을 제패하자, 켈리는 "오랫동안 보지 못한 형제"라고 표현했다는 것. 

에런 로저스 역시 최호성과 동반 경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최호성은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 공식 SNS를 통해 로저스에게 "준비됐나"라고 물어봤고, 로저스는 이 내용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며 '골프를 치자'는 한글 표현까지 달기도 했다.

최호성 외에도 임성재(21), 김시우(24), 배상문(33), 김민휘(27), 강성훈(32), 이경훈(28)이 출전해 한국의 우승 가뭄을 끊으려 한다. 

특히 루키 임성재는 직전 대회인 PGA 투어 피닉스오픈에서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은 끝에 공동 7위를 기록, 이번 시즌 두 번째 톱10에 입상했다. 임성재는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함께 8일 오전 2시 50분 몬트레이 페니슐라 코스 10번홀에서 출발한다.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36), 더그 김(23), 제임스 한(38), 존 허(29), 마이클 김(26·이상 미국) 등도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밖에 유럽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한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조던 스피스, 필 미켈슨, 패트릭 리드, 토니 피나우, 맷 쿠차(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이상 호주)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셀러브리티로는 토니 로모, 맷 라이언(이상 NFL), 켈리 슬래이터(서퍼), 빌 머레이, 마이클 페냐, 그렉 키니어, 앤디 가르시아(이상 배우), 다리우스 러커, 재이크 오웬(이상 가수), 레이 로마노(코메디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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