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의 이미림(29)이 개막전 기세를 몰아 시즌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무대는 7일부터 나흘간 호주 빅토리아의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달러)이다. 호주 남녀 투어 대회인 빅 오픈은 지난 2012년부터 남녀 대회를 같은 코스에서 동시에 열어 남녀 선수가 같은 조에서 번갈아 티샷을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여자 대회는 호주여자투어, 유럽여자투어뿐 아니라 LPGA 투어까지 가세하며 다양한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림: 한국 선수로 기대를 모으는 이미림은 특히 지난달 LPGA 투어 2019년 첫 대회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를 제패한 지은희(33)에 이어 단독 2위를 기록, 돌아온 경기력을 입증하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이미림은 대회 첫날 LPGA 투어 루키 크리스틴 길먼(미국), 유럽투어에서 뛰는 누라 타미넌(핀란드)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셋은 7일 오전 크리크 코스(파73)에서 티오프한다.

이민지: 빅 오픈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안방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호주교포 이민지(23)다. 2018시즌 13차례(우승 1회 포함) 톱10으로 활약을 펼치며 상금랭킹 2위까지 올랐던 이민지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4년에도 이 대회를 제패한 적이 있고, LPGA 투어로 편입되기 전인 작년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이 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민지는 1라운드에서 찰리 헐(잉글랜드), 브리트니 랭(미국)과 함께 대회 세 번째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LPGA 투어 1승의 헐은 지난달 유럽여자골프투어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2019년을 뜨겁게 출발했고, 랭은 2016년 US여자오픈 이후 LPGA 투어 세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이민지와 헐, 랭도 크리크 코스에서 오프닝 라운드를 맞는다.

캐리 웹: LPGA 투어 통산 41승(메이저 7승 포함)에 빛나는 캐리 웹도 고국인 호주에서 프로로 25번째 시즌을 연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웹은 호주여자오픈 투어에서도 13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제한된 일정을 소화했던 웹은 작년 8월 AIG 여자오픈 이후 첫 출격이다. 

캐리 웹이 첫날 동반하는 선수는 메이저 챔피언들인 조지아 홀(잉글랜드)와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이다. 작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트로피를 차지했던 홀은 2016년 빅 오픈 우승자이기도 하다. 작년 이 대회에선 공동 3위였다.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하며 스타로 떠오른 린드베리는 최근 전 캐디이자 약혼자인 다니엘 테일러와 뉴질랜드의 산꼭대기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전영인: 이번주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신인 전영인(19)은 셀린 부티에(프랑스), 브리애너 길(호주)와 나란히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와 다음주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까지 연속으로 나오는 전영인은 지난달 일찌감치 호주에 입국해 현지 적응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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