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라운드

▲타이거 우즈가 2019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라운드 10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매년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톱랭커만 출전한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이후 50여일 만에 실전에 나선 우즈가 이 대회를 2019년 데뷔전으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계속된 대회 둘째 날. 우즈는 북코스(파72·7,258야드)에서 치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우즈는 전날 북코스보다 어려운 남코스(파72·7,698야드)에서 1라운드 경기를 치르며 2언더파(공동 53위)로 비교적 선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예상만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우즈는 40위권에 자리해 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2라운드 12개 홀까지 중간 성적 13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고, 우즈와는 9타 차이다.

2라운드 10번홀(파5)에서 나란히 티오프한 타이거 우즈와 잰더 셔플리,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이들 셋 모두 첫 홀의 페어웨이를 놓쳤다. 이날 우즈 바로 앞조에서 플레이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같은 홀에서 샷이글을 만들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야가 다소 가린 좌측 러프에서 롱아이언으로 날린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우즈는 첫 홀에서 9.2m 이글 기회를 마주했다. 비록 이글 퍼트는 놓쳤지만 2퍼트로 버디를 낚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짧은 파4 홀인 11번홀에선 안전하게 티샷을 보낸 데 이어 세컨샷을 그린에 올려 연속 버디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버디를 놓치고 2퍼트 파로 홀아웃, 아쉬운 마음으로 12번홀(파3)로 향했다.

이후 몇 차례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 등 16번 홀까지 지루하게 파 행진한 우즈는 17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2m 근처에 떨어뜨려 두 번째 버디를 잡으며 중간합계 4언더파를 달렸다. 이때까지 우즈는 이번 대회 26개 홀에서 만난 6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더디지만 순조롭던 흐름은,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깨졌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턱으로 향했고, 우즈는 스탠스가 힘든 상황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했다. 살짝 빗맞은 공은 벙커에서는 빠져나왔지만, 벙커와 그린 사이 러프에 떨어졌다. 깃대를 꽂은 채 퍼터 대신 웨지를 잡은 우즈의 칩샷은 홀을 살짝 비켜 지나가면서 부담스러운 거리를 남겼다. 이어 우즈의 보기 퍼트는 홀에 떨어지는 듯하다가 돌아나왔다. 불운의 더블보기. 

타이거 우즈는 후반 들어서는 보기 없이 2타를 줄였지만, 아쉬운 장면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238야드 3번홀(파3). 5번 우드로 티샷을 그린 앞쪽으로 보낸 우즈는 6m 안팎의 버디 퍼트를 잡은 데 이어 4번홀(파4)에선 그린 밖에서 친 샷으로 칩인 버디에 성공하며 중간 성적 4언더파가 됐다.

다시 마주한 파5 홀인 5번홀. 우즈의 버디 퍼트가 홀을 맞고 다시 돌아나오면서 파5홀 버디 행진은 멈췄다.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우즈는 북코스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2언더파 70타로 둘째 날 경기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의 그린 적중률은 72%(13/18)로 나아졌지만,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1.846개로 치솟으면서 버디 사냥에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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