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루키 조아연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해 '슈퍼루키' 이름을 달고 뛰었던 최혜진(20)에 이어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영광의 신인상 주인공은 누가 차지할까.

올해 데뷔하는 72명의 신인들 중에서 2019시즌 두각을 드러낼 루키로, 지난번 이승연(21)에 이어 2019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1위로 통과한 조아연(19)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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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은 지난해 12월 미리 치른 2019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다른 기대주 신인 박현경(19)과 나란히 공동 6위(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에 오른 것. 

이미 아마추어 시절부터 남달랐던 활약을 펼친 조아연의 이름을 기억하는 팬들은, 올 시즌 그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아울러 첫 대결부터 쟁쟁했던 동갑내기 박현경과의 라이벌 구도도 전망된다.

조아연은 실력이 출중했던 아마추어 골퍼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자연스럽게 골프채를 잡았고,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에 입문했다. 정식으로 연습한 지 약 1년 정도부터는 출전하는 아마추어 대회마다 트로피를 수집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조아연은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국가 상비군에 발탁됐고, 중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면서 세계 아마추어 무대와 초청 받아 출전한 프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보통의 아마추어라면 KLPGA 투어 준회원 선발전 또는 3부투어(점프투어)에 출전해 준회원 자격을 획득한 뒤 점프투어에서의 성적을 토대로 정회원으로 승격되거나, 1년에 한 차례 있는 정회원 선발전을 통해 정회원 자격을 획득해야만 2부투어(드림투어)에 출전할 수 있다. 이후 드림투어 상금순위 톱20에 들면 다음 시즌 1부투어 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고, 만약 그 기회를 놓쳤다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건너뛴 조아연은 남다른 길로 KLPGA 투어에 입성했다. 작년 9월 아일랜드에서 열린 세계 아마추어팀 챔피언십 개인전 우승 자격으로 특전을 받아 KLPGA 초고속 정회원이 된 그는 한 달 뒤 열린 2019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수석을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샷을 갖춰 한국 여자 골프의 차세대 유망주로 꼽힌 조아연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KLPGA 정규투어에 총 17회 출전해 15번이나 본선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 중 2016년 보그너 MBN 여자오픈 공동 4위, 2017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공동 9위를 포함해 톱10에 세 차례 입상했다.

시드순위전 1위를 차지한 직후 조아연은 “프로로서 한 대회, 한 대회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며 “겨울 동안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해서 멋진 루키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2019년 올해 KLPGA 투어에서 뛰는 가장 어린 2000년생이지만, 누구보다 실전 시합 경험이 많은 조아연이 '포스트 최혜진'이 될 수 있을지, 그의 활약에 골프팬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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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조아연 프로.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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