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AA '벤 호건 상' 수상자로 선정된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골프기자협회(이하 GWAA)가 선정하는 '벤 호건(Ben Hogan) 상'의 주인공이 됐다. 생애 첫 번째 수상이다.

우즈는 지난해 9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2018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 5년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부상 병동'이라는 별명처럼 무릎 십자인대, 아킬레스건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온 우즈는 심각한 허리 부상으로 2017년 4월 척추 융합 수술을 받았다. 네 번째 허리 수술이었다. 이후 그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할 때까지 우즈의 재기는 불투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즈의 은퇴를 언급할 정도로, 그의 몸 상태는 심각했다.

그러나 극적으로 투어에 돌아온 우즈는 3월 들어 우승 경쟁에 가세하기 시작해 정규투어 복귀 네 번째 출전이었던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연이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톱5에 입상했다. 특히 여름이 시작되면서 인상 깊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디오픈에서 공동 6위, PGA 챔피언십 단독 2위로 메이저 대회에서도 선전을 펼친 뒤 PGA 투어 80번째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80승을 달성한 것은 샘 스니드에 이은 PGA 투어 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채널 등은 23일(한국시간) “GWAA가 올해 '벤 호건 상' 수상자로 타이거 우즈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 상은 불굴의 투지로 이름 날린 '골프 전설' 호건의 정신을 기려 매년 남녀 골프 선수 가운데 부상 등을 이겨내고 재기한 선수에게 수여한다.

타이거 우즈는 대변인의 성명서를 통해 "존경하는 호건의 이름을 딴 이 상의 수상자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에 감사하며 엄청난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아이들과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한데, 다시 골프 선수로서 필드를 누빌 수 있게 된 건 크나큰 행운이다. 팬들의 지지와 GWAA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전에 GWAA '벤 호건 상' 수상자로는 스테이시 루이스, 주디 랜킨, 진 사우어스, J.B. 홈즈, 톰 왓슨, 소피 구스타프손, 바바라 더글라스, 재러드 라일, 켄 그린, 에릭 콤프턴, 데니스 왓슨, 휴버트 그린, 브루스 에드워즈, 스캇 버플랭크,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폴 에이징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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