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자오픈 우승을 확정한 뒤 포즈를 취하는 전미정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전미정(37)이 무려 16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20일 대만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겸 대만여자프로골프투어 대만여자오픈에서 1~4라운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전미정은 우승을 확정한 뒤 “믿어지지 않는다. 이번주 플레이가 생각 이상으로 잘돼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2019년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해 기쁘고,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고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

공동 선두였던 마지막 홀 그린에서 3.5m 버디 퍼트로 우승을 결정지은 전미정은 “반드시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 못 넣으면 연장을 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내 퍼트에 집중하고자 했다”면서 “할 수 있는 걸 다하고,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퍼트를 했더니 버디로 이어졌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전반에 더블보기와 보기로 3타를 잃었던 전미정은 “뜻하지 않은 실수들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스코어 잃었는데, ‘아직 9개 홀이나 남아있다’는 생각이었고, 우승을 못하더라도 즐겁고 자신감 있게 치자는 마음가짐으로 후반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우승 없이 보낸 전미정은 “작년에 우승이 없어서 사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이번에 대만에 와서 기적같이 우승했기 때문에 올 시즌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이 대회 꼭 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미정은 2019년 목표에 대해 “일본(J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는 것으로 조금 크게 잡았다. 아무래도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 꿈은 크게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3승으로 잡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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