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저트 클래식 3라운드 임성재는 공동 7위

▲2019년 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필 미켈슨. 그리고 라이벌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왼손 지존'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690만달러)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미켈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PGA 웨스트의 스타디움 코스(파72·7,113야드)에서 치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타를 줄였다.

첫날 12언더파 60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일찌감치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선점했던 미켈슨은 중간합계 22언더파 194타로, 사흘째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애덤 헤드윈(캐나다)과는 2타 차로, 남은 최종라운드 결과에 따라 PGA 투어 통산 44승째를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미켈슨은 동시에 이색 기록도 눈앞에 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지금도 고향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는 미켈슨은 PGA 무대에서 일군 43승 가운데 13개의 우승 트로피를 캘리포니아주 대회에서 들어올렸다. 미켈슨처럼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자란 타이거 우즈(미국)는 홈 코스에서 14승을 올려 '캘리포니아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우즈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완벽한 한 해를 보낸 미켈슨은 새해 첫 출격한 대회에서 우즈의 '캘리포니아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아울러 라킨타는 미켈슨의 '텃밭'과도 같은 곳이다. 이 대회가 밥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지난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우승하기도 했다.

미켈슨은 이날 6번(파3), 7번(파4), 8번홀(파5)에서 사이클링 버디를 쓸어담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에도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고 17번홀(파3)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자와 간격을 2타로 벌렸다. 특히 13번홀에선 10m, 17번홀에선 8m가 넘는 먼 거리 퍼트를 성공시켰다.

미켈슨은 이번주 54홀을 돌면서 이글 1개와 버디 22개를 잡아냈고,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는 더블보기 1개(2라운드 18번홀)를 보탰을 뿐이다. 
또한 만 48세에도 드라이버 거리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최장 거리 358야드를 비롯해 드라이버 평균 거리 335.4야드를 기록했다. 사흘 평균으로는 317야드로, 출전 선수 중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1~3라운드에서 연속으로 그린 적중률 77.8%를 각각 적어내 공동 18위,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 6위(1.548개)에 각각 랭크됐다.

이번 대회에선 프로선수들이 아마추어 선수들과 함께 PGA 웨스트의 스타디움 코스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 라킨타 컨트리클럽(파72) 등 3개 코스에서 돌아가며 진행된다. 3라운드 이후 컷을 통과한 프로선수들만 최종 라운드에서 겨룬다.

2017년 이 대회에서 59타를 치고도 우승하지 못했던 애덤 해드윈은 3라운드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7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PGA 웨스트의 스타디움 코스를 돈 ‘루키’ 임성재(21)가 선전하며 2018-2019시즌 두 번째이자 올해 첫 톱10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임성재는 무결점 플레이로 이날 버디만 8개를 잡아내 8언더파 64타를 때렸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가 되면서 전날보다 21계단 상승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킨타 컨트리클럽에서 3라운드를 치른 김시우(23)는 5언더파 67타를 쳐 컷 탈락 위기를 벗어났다. 순위는 2라운드 때보다 32계단 올라선 공동 58위(9언더파 207타)다.

반면 배상문(33), 이경훈(28), 김민휘(27)는 컷 탈락했다. 특히 이경훈은 사흘 동안 8언더파 208타를 기록, 1타 차로 최종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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