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전인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의 맏언니 지은희(33)와 캐나다 브룩 헨더슨(22),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2),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24) 등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개막전 둘째 날 선두 자리 경쟁을 벌였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스포츠클럽 트란퀼로 골프코스(파71. 6,645야드)에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틀째 경기. 지은희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공동선두에 나섰던 지은희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 주타누간, 리디아 고와 나란히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버디 4개를 골라낸 헨더슨이 단독 선두(10언더파 132타)가 되면서 이틀 연속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명사들이 선수들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이번 대회는 올해 창설된 2019년 LPGA 투어 첫 대회로, 2017년과 지난해 두 시즌 동안 우승한 챔피언 중 26명만 출전한 '왕중왕전'이다.

2018년 기아클래식 우승으로 출전한 지은희는 2라운드 첫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6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한 뒤 8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는 등 전반에 이븐파를 적었다.

후반 들어 13번(파5)과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지은희는 헨더슨과의 간격을 좁히며 3라운드를 기약했다. 지은희는 1라운드 때 비해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의 감은 나아졌지만(그린 적중률 83.3%), 전날 26개였던 퍼트 수가 2라운드에서 30개로 치솟으면서 타수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다.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LPGA와 인터뷰에서 "오프시즌 동안 잘해왔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며 "남은 이틀도 잘 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주타누간은 이틀 연속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은희에 이어 한국의 이미림(29)이 3타를 줄여 7언더파 135타 단독 5위다. 특히 이미림은 10번홀(파5)에서 잡아낸 이글이 2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데 한몫했다.

렉시 톰슨(미국)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 공동 6위에 자리했고, 넬리 코르다(미국)가 2라운드에서 선전하며 공동 6위로 올라섰다.

김세영(26)은 4언더파 138타 공동 11위에 자리했고,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미향(26)과 전인지(25)는 각각 공동 15위(3언더파), 단독 18위(1언더파)에 머물렀다.

전인지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 그린 적중률 83.3%를 기록했지만, 퍼트 수 34개를 쏟아내면서 고전했다. 4, 6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적어낸 보기는 15, 16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만회하며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전날 4오버파로 부진했던 양희영(29) 2타를 줄여 2오버파 공동 21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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