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와 전인지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의 '맏언니' 지은희(33)가 2017년과 지난해 등 최근 두 시즌 동안 우승한 챔피언만 출전한 '왕중왕전'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스포츠클럽 트란퀼로 골프코스(파71. 6,645야드)에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첫날.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앞세운 지은희는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지은희는 공동 3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1타 차이로 앞섰다.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명사들이 LPGA 투어 선수들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이번 대회는 올해 창설된 2019시즌 개막전이기도 하다. 

LPGA 프로는 26명이 참가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컷 없이 나흘 동안 치르고, 초청 출전하는 유명 인사 49명도 72홀을 컷 없이 진행한다. 다만, 유명 인사는 보통의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수정해 이글 '6점', 버디 '3점', 파 '1점', 보기 '0점', 더블보기 이상 '-2점'으로 배점해 플레이 한다. 또 프로와 아마추어는 같이 플레이하되 서로의 스코어에 영향이 없다.

지난해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지은희는 이날 10번홀에서 티오프한 뒤 13번(파5)과 14번홀(파3)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홀(파5)에서도 추가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후반에는 5번(파3), 7번(파5), 그리고 마지막 9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골라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파5와 파3 홀에서 선전한 것.

지은희는 1라운드를 마친 뒤 LPGA와 인터뷰에서 "시즌을 앞두고 퍼트 스타일을 많이 바꿔서 새 스타일을 테스트한다는 기분으로 부담 없이 나왔다"며 "오늘 퍼트가 아주 좋았고 테스트 결과에 만족한다"며 웃었다.

이날 퍼트 수 26개로 막아낸 지은희는 3퍼트가 없었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64개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1.5%(8/13), 그린 적중률은 77.8%(14/18).

지은희 외에도 이미림(29)이 4타를 줄이며 공동 5위로 선전했고, 이미향(26)이 3언더파 공동 8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김세영(26)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한국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전인지(25)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공동 15위다.

지난 시즌 LPGA 투어를 휩쓸었던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4언더파를 쳐 이미림, 렉시 톰슨(미국)과 공동 5위로 동률을 이뤘다. 이날 공동 8위까지 상위 11명 가운데 '노보기'는 지은희와 아리야 주타누간 2명뿐이었다.

작년 8월 출산 휴가를 낸 뒤 필드를 잠시 떠나 있었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2개월을 갓 넘긴 '엄마 골퍼'로 오랜만에 LPGA 무대에 복귀했지만, 안정된 경기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니엘 강, 애니 박(이상 미국) 등 교포 선수들은 3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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