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019년 첫 대회인 대만여자오픈(총상금 80만달러) 첫날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로운 '여왕'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이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김아림(24·SBI저축은행)과 박채윤(25·삼천리)은 17일 대만 남서부 최대 도시인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파72·6,4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각각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언더파 68타, 단독 선두로 나선 짜이 페이잉(대만)과는 1타 차이다. 

대만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T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대만여자오픈은, KLPGA 투어로선 올해 첫 라운드이자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에 이은 2019시즌 두 번째 대회다.

2018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 259야드를 넘긴 김아림은 장타 부문 1위에 오르며 2017년 미국에 진출한 '닥공' 박성현(26)의 호쾌한 장타와 비교되곤 했다. 지난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통산 1승을 기록 중이다.

첫날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 김아림은 후반 10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막판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했으나 바로 18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이틀째 경기를 기약했다.

김아림은 1라운드를 마친 뒤 KLPGA와 인터뷰에서 “코스가 흥미로운데, 한국에서 겪을 수 없는 매니지먼트가 많아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한국보다 코스가 넓은 편이고, 내가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을 필요로 하는 코스라 재미있게 쳤다. 그린도 보이는 그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트릭이 좀 있어서 그런 부분을 외워서 쳐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재미를 느끼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아림은 “이 코스는 날씨에 따라 공략을 다르게 해야한다. 라운드 날씨에 맞춰서 칠 생각이고, 장타자인 내게 유리한 파5가 찬스 홀이 아니기 때문에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오면 꼭 줄여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새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나온 박채윤은 2018년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미뤄온 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박채윤은 “오늘 아이언 샷이 정말 잘됐다”며 “캐디와 처음 호흡을 맞춘 건데, 잘 맞은 것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에 대해선 “망설이지 않고 자신 있게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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