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허먼과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세계 최고의 프로 골퍼이지만, 동시에 TGR 벤처스 및 타이거우즈 재단에 수십 명의 직원을 고용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회 현장에서 우즈를 직접 따라다니며 지원하는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단출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는 코치, 트레이너, 로드매니저에 가족, 친구들까지 많은 사람이 따라다닌다.

그러나 우즈는 현재 코치가 없다. 2017년 크리스 코모와 결별한 이후로 스윙 코치를 따로 두지 않았다. 우즈의 어머니 쿨티다와 딸 샘, 아들 찰리도 큰 대회 때 간혹 갤러리로 나올 경우는 있지만 평소 대회장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우즈는 개인 비서도 없으며 체력 훈련 트레이너도 대회장에서 모습을 보기 어렵다.

우즈는 집을 떠나 대회에 출전할 때는 개인 요리사를 동행하고, 키우는 반려견 세 마리 가운데 한 마리를 데리고 다닌다. 하지만 요리사도 반려견도 숙소에만 머물 뿐, 코스에서는 볼 수 없다. 

이처럼 '프라이버시(우즈 개인 요트의 이름이기도 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이거 우즈.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우즈의 이런 특성이 드러나는 '측근' 5명을 소개했다.

▲마크 스타인버그와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마크 스타인버그 : 타이거 우즈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스타인버그(51세)는 IMG에 재직하던 1998년부터 우즈의 에이전트였다. 스타인버그가 2011년 IMG에서 퇴사해 엑셀 스포츠라는 매니지먼트 회사를 설립하자 우즈도 IMG와 계약을 끝내고 스타인버그의 회사로 옮길 만큼 둘 사이는 끈끈하다. 

미국 일리노이주 피오리아 출신인 스타인버그는 일리노이대학교를 다닐 때 농구팀 일원으로 뛰기도 했다. 그는 2016년 인터뷰에서 우즈와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서로에 대한 헌신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남다른 믿음을 밝힌 바 있다. 스타인버그는 우즈 말고도 저스틴 토머스, 맷 쿠처(이상 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에이전트도 맡고 있다.

글렌 그린스펀 : 우즈의 대변인 겸 대외홍보책임자다. 2008년부터 우즈의 입 역할을 하는 그린스펀(60세)은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12년 동안 커뮤니케이션 담당 책임자를 지냈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골프 정보를 담당한 그린스펀은 1996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입사했고, 이듬해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우즈와 안면을 텄고 지금은 최측근이 됐다. 
이전에는 PGA 투어 사무국과 게리 플레이어 코스 설계회사에서 일했다.

조 라카바 : 캐디 라카바(55세)가 유일하게 대회장에서 만날 수 있는 우즈의 수행원이나 다름없다. 그는 더스틴 존슨(미국)을 위해 약 4개월 동안 일한 후 2011년부터 우즈의 캐디백을 멨다. 코네티컷주 뉴타운 출신인 라카바는 앞서 우즈와 절친한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20년 이상 함께 뛰었다. 

롭 맥나마라 : 우즈와 동갑인 맥나마라(43세)는 친구이자 TGR벤처스 부사장이다. 우즈가 태어나 자란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주니어 골프 선수로 활동했던 맥나마라는 그때부터 우즈와 친했다. 

산타 클라라 대학교를 졸업한 맥나마라는 우즈가 가장 신뢰하는 친구이며 가끔 대회 현장에서 우즈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준급 골프 실력을 갖춘 맥나마라는 우즈의 스윙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다. 수없이 코치를 갈아치웠던 우즈가 지금은 코치 없어도 큰 지장이 없는 이유가 맥나마라 덕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는 2000년부터 IMG에서 근무하다 우즈가 설립한 2006년부터 TGR벤처스로 건너와 일하고 있다.

에리카 허먼 : 애인 허먼(34세)은 '우즈의 핵심 인사이더'에 가장 최근에 합류했다. 우즈는 2017년 부단장으로 출전했던 프레지던츠컵에서 처음 애인 사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허먼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우즈 소유 식당 매니저였다. 둘은 지금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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