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서 유럽 통산 2승째

▲데이비드 립스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한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립스키(30)가 극적인 최종라운드를 치른 후 유럽프로골프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립스키는 1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라인의 레오파드 크리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유로)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의 성적을 거둔 립스키는 준우승한 데이비드 드라이스데일(스코틀랜드)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3만7,750 유로(약 3억원)의 주인이 됐다.

레오파드 크리크에 처음 발을 디딘 립스키는 첫날 공동 선두, 둘째 날 단독 1위로 쾌조의 경기력을 뽐냈다. 전날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스콧 제이미슨(스코틀랜드)에 1타 뒤진 2위로 밀렸으나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4라운드에서 11번 홀까지 버디 5개를 골라내며 단독 선두를 꿰찬 립스키는 12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를 14번홀(파4) 버디로 막아내며 주춤했다. 이후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흔들린 사이, 드라이스데일과 제이미슨이 압박해왔다. 그러나 2타 차 선두를 유지하며 18번홀(파5)에 들어선 립스키는 마지막 홀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올 시즌 유럽과 아시아 투어를 병행한 립스키는 2014년 9월 유럽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오메가 유러피안 마스터스에서 연장전 끝에 유럽 무대 첫 우승을 신고했고, 같은 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내년 유럽 투어 시드를 확보한 립스키는 누구보다 여유 있는 성탄절 연휴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한국 국적인 박효원(31) 역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첫날 3언더파 공동 4위로 선전했던 박효원은 2, 3라운드에서 60위권에 머물렀으나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2위(이븐파 288타)로 올라섰다.

지난달 초 제주오픈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박효원은 2018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로 대상을 차지한 이형준(26)이 국내 무대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2019시즌 유럽투어 시드권은 차순위자인 2위 박효원에게 넘어갔다.

국내 시즌을 마무리한 박효원은 바로 유럽투어에 합류해 홍콩오픈에서 공동 20위, 아프라시아 뱅크 모리셔스 오픈에서 공동 39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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