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박현경 프로가 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로 활동했을 때 모습이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제2의 최혜진'을 꿈꾸는 새내기들의 신인왕을 향한 경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개막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12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한류 열풍이 거센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 호찌민(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은 앞당겨 치르는 새 시즌 첫 대회이자 루키들에게는 정규투어 정식 데뷔 무대였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신인은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나란히 공동 6위(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에 오른 동갑내기 조아연(18)과 박현경(18).

지난 11월 열린 시드 순위전에서 수석 합격한 조아연은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 등 매일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회 첫날 5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섰던 박현경은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다소 흔들렸으나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로 타수를 줄이면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은 이미 지난해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국내 72홀 최소타 신기록(259타)을 세우며 '최혜진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대회 때 가진 인터뷰에서 박현경은 “이번 신인상 경쟁자가 정말 많다. 하지만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신경 쓴다면 신인상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한 명을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조아연 프로가 가장 핫한 만큼 강력한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45일 정도 동계훈련을 가는 박현경은 “정규투어에 온 만큼 비거리를 조금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련을 통해 비거리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아이언샷을 다듬고, 쇼트게임도 보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아연은 ‘본인을 제외하고 가장 강력한 신인상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드림투어에서 상금왕을 하고 정규투어에 멋지게 데뷔한 이승연 프로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루키답게 매 대회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조아연은 “당연히 신인상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조아연이 지목한 이승연(20)은 1, 2라운드에서 합계 6오버파를 쳐 공동 71위를 기록, 1타 차이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승연에 이어 드림투어 상금 2위를 기록한 이가영(19)은 이틀 동안 13오버파를 쳤다.

시드 순위전에서 2위, 3위로 통과한 임희정(18)과 안지현(19)은 나란히 공동 10위(3언더파 213타)로 선전했고, 시드 순위전 4위였던 성유진(18)은 공동 59위로 마쳤다.

또 첫날 박현경 등과 함께 깜짝 선두에 나섰전 이지현3(20)는 2, 3라운드에서 각각 4오버파와 6오버파로 부진하면서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또 한 명의 루키 신미진도 공동 13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