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효성챔피언십에 출전한 오지현·최혜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강력한 여왕 후보인 최혜진(19)과 오지현(22)이 베트남에서 치러진 개막전 이틀째 경기에서 다른 방향으로 엇갈렸다.

지난 시즌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대상 부문 1, 2위에 이름을 올린 최혜진과 오지현. 특히 작년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최초로 신인 개막전 우승' 진기록을 세웠던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호찌민 근교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반면 이 대회 첫 톱10 입상을 노리는 오지현은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최혜진은 2언더파 공동 13위였던 첫날보다 아이언 샷과 퍼트가 흔들렸다. 특히 이날 퍼트 수는 33개. 4번과 9번홀(이상 파4) 보기로 전반에 2타를 잃은 뒤 바로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최혜진은 이후 버디 3개, 보기 1개를 추가하며 반등에 성공, 최종라운드를 기약했다. 순위는 1라운드 때보다 17계단 하락한 공동 30위(이븐파 144타)다. 선두 박민지(20)와는 10타 차이라 2연패 달성은 쉽지 않아졌다.

2018시즌 평균 퍼트 1위(29.09개)에 올랐던 오지현은 하반기 주춤했던 퍼팅감이 살아나면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25개로 막아낸 오지현과 최혜진은 하루에 그린에서 8타 차이나 벌어진 것.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오지현은 1라운드 때보다 37계단이나 상승한 공동 7위다. 작년에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올해 대상 포인트뿐 아니라, 상금과 평균타수에서도 3위에 머물러 개인 타이틀을 손에 넣지 못한 오지현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또 라이벌 최혜진 역시 이정은6(22)에게 넘긴 상금왕을 목표로 내걸었기 때문에 둘의 박빙은 새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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