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챔피언십 1라운드

▲박현경(18.하나금융그룹)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로운 2019시즌 신인왕 후보들인 이지현3(20), 박현경(18)이 정식 데뷔전인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첫날 공동 선두로 눈도장을 찍었다.

'루키' 박현경은 7일 베트남 호찌민 근교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고, 이지현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었다. 5언더파 67타를 친 둘은 선배인 박신영(24), 박지영(22), 박민지(20)와 나란히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했다.

1년 전 이 대회에서는 최혜진(19)이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신인이 데뷔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것은 KLPGA 투어 사상 처음이었다. 지난 시즌 '슈퍼루키' 이름을 달고 활약한 최혜진은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과 인기상도 휩쓸었다. 박현경과 이지현3 역시 이번 KLPGA 정규투어 정식 데뷔전에서 첫 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출신 박현경은 지난해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국내 72홀 최소타 신기록(259타)을 세우며 '최혜진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고, 올해 6월 드림투어(2부 투어) 6차전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경기 후 박현경은 "정규투어 데뷔전이라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된다"며 "첫 홀 스리퍼트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홀을 거듭할수록 퍼트감이 올라와 마지막까지 차분히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기 시작 전에는 데뷔전이라 톱20 안에만 드는 것이 목표였다. 1라운드를 잘 마친 만큼 남은 라운드 잘 준비해서 톱10 안에 들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데뷔한 신인들에 대한 질문에 박현경은 "이번 신인상 경쟁자가 정말 많지만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신경 쓴다면 신인상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굳이 한 명을 꼽자면, 조아연 프로가 가장 핫한 만큼 강력한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드림투어에서 기량을 쌓고 올라온 이지현3는 1라운드 10번홀에서 출발해 14~16번홀 3연속 버디와 18번홀(파5) 이글로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이며 무섭게 치고 나갔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가다 8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으나 9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공동선두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

이지현3는 "그린이 어려웠지만 아이언이 잘 맞아서 버디를 6개나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고 자평하며 "2라운드에서도 그린 공략과 퍼트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 신인상보다는 시드 유지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11월 열린 시드순위전에서 1, 2위로 통과한 동갑내기 조아연(18)과 임희정(18)은 1라운드에서 각각 이븐파 공동 27위, 2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임희정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골라냈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른 신인 이승연(20)은 2오버파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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