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년 동안 최강자로 군림한 '핫식스' 이정은(22)이 미국 무대 진출을 결정했다.

이정은6는 "고심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결심했다"고 28일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을 통해 밝혔다.

이달 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에서 열린 LPGA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이정은6는 이후 "제가 LPGA에 가기 위해 퀄리파잉 대회에 신청한 것이 아니고 아직 언어나 집 등 여러 준비도 덜 돼 있다. 모든 것이 준비돼 있을 때 가는 것이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아직 골프를 즐기지 못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미국에 가면 잘 견딜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하는 것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고민해왔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던 이정은6. 대회 개막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회자가 '내년에는 저쪽(LPGA 투어) 팀에 가게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정은6는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미국행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가족들이 "더 큰 무대로 나아가 뜻을 펴라"며 LPGA 투어 진출을 권한 것으로 전해졌고, 메인 후원사도 미국 진출 이후에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정은6의 결정에 힘을 실었다.

이정은6의 매니지먼트사에 의하면, 그는 곧 미국 진출에 필요한 현지 숙소와 캐디, 훈련 장소, 그리고 경기 출전 일정 등을 따져보는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정은6의 LPGA 투어 데뷔 무대는 동계훈련 성과를 봐가며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신인왕에 이어 2년차인 지난해 상금왕, 다승왕, 대상, 최저타수상, 인기상 등을 석권한 이정은6는 올해도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받았다. 특히 미국과 일본 원정을 다니느라 KLPGA 투어에 17차례 출전하는 데 그쳤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고,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2년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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