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챔피언십 리코 컵 3라운드

▲배희경(사진=골프한국)과 신지애(사진출처=신지애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배희경(26)이 2018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리코 컵'(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2,500만엔) 셋째 날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배희경은 24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 6,47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날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총 8명이고, 그 중에서 2타 이상을 줄인 선수는 4명.

올 시즌 JLPGA 투어 상위권에 오른 29명만 출전을 허락한 이 대회는 컷 탈락 없이 나흘간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첫날 이글 2개를 뽑아내는 등 7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던 배희경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안선주(31)에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잠시 넘겼다가 3라운드에서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의 성적을 거둔 배희경은 공동 2위인 안선주, 신지애(30), 가쓰 미나미(일본/이상 7언더파 209타) 3명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안선주는 이미 올해 상금왕을 확정했고, 신지애는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한 해 메이저대회 3승에 도전 중이다. 가쓰 미나미는 지난주 다이오제지 엘리에르 여자오픈에서 JLPGA 투어 생애 첫 승을 신고하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3라운드 전반에 1타를 줄인 배희경은 후반 들어 파를 이어가다 15번(파4)과 16번홀(파3)에서 2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오히려 1타를 잃었다. 그러나 심기일전한 마지막 두 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배희경은 JLPGA와 인터뷰에서 “첫날 7언더파를 쳤지만 컨디션이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당시 연습라운드 상태를 생각하면 상상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면서 “그리고 둘째 날 신지애 선배와의 2인 1조 맞대결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체험이었다. 왜 신지애 선배가 통산 51승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은 안선주는 “14, 16, 18번홀에서 이상하리만큼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오늘이 마지막 날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최종라운드에서 실수를 줄여 좋은 결과를 내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2타를 줄인 신지애는 “그린이 딱딱해 세컨드 샷을 세우기 어려웠다”며 “(4개의) 파 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은 게 3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점이다”고 말하며 4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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