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투어 챔피언십 리코 컵' 1라운드

▲배희경(사진=골프한국)과 신지애(사진출처=신지애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8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리코 컵'(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2,500만엔)이 11월 22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 6,471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첫날 갤러리를 놀라게 한 배희경(26).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7언더파로 65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한 해 메이저대회 3승에 도전하는 신지애(30)가 6언더파로, 1타차 단독 2위로 뒤따랐다.

호쾌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배희경이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한 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뽑아낸 것은 두 번째다. 그러나 어렵게 세팅된 메이저 대회에서 하루에 2개의 이글은 놀라운 장면이다. 9번홀(파5) 그린 가장자리에서 5m 이글을 집어넣었고, 2온에 성공한 11번홀(파5)에서는 2m 이글 퍼트를 시원하게 홀에 넣었다.

이외에도 4, 6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골라내는 등 전반에 4타를 줄인 배희경은 13번(파5)과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15번과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배희경은 1라운드를 마친 뒤 JLPGA와 인터뷰에서 "어제 프로암 대회 때 왼쪽 발가락에 신경을 집중하면서 드라이버 정확도가 올랐다"면서 "7언더파는 올 시즌 베스트 점수다. 그래도 아직 3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기뻐하기엔 이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배희경은 지난주까지 최악의 상태였던 퍼팅감이 돌아온 것을 선전의 이유로 꼽았다. 

이상형의 유형을 묻자, 배희경은 "남자답고 의지가 있는 사람이 좋다"라고 답했다. 

상금 2위 신지애는 직전 대회인 다이오제지 엘리에르 여자오픈에서 2018년 상금왕을 안선주(31)에게 넘겼지만,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올해 신지애가 수집한 3개의 우승 트로피 중 2개(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파스컵, 일본여자프로골프 선수권대회)는 메이저다. 4대 메이저 중 절반의 우승을 차지한 것. 신지애가 이번 대회마저 제패한다면 JLPGA 투어 처음으로 한 시즌 메이저 3승을 기록하게 된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은 신지애는 이날 경기에 대해 "결과만 보면 100점이지만, 흐름이나 내용면에서는 80점이다. 러프가 어려운 것이 부담되면서 티샷 불안으로 이어진다"고 밝히면서도 "프로암을 돌았을 때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어려운 코스라면 내게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지희(39)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안선주와 황아름(31), 윤채영(31)이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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